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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성장동력으로 스마트에너지사업 키우기 위해 본격 행보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8-10-29 16:4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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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이 스마트에너지사업을 KT의 새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본격적 행보를 시작했다.

황 회장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통신회사가 보유한 기술과 장점을 활용해 에너지관리분야에서 새 수익원을 확보한다는 자신감에 차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1122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황창규</a>, KT 성장동력으로 스마트에너지사업 키우기 위해 본격 행보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

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황 회장은 최근 KT의 본업인 유무선사업 성장 정체의 돌파구를 스마트에너지사업에서 찾고 있다.

KT는 현재 에너지 운영 관리 플랫폼인 ‘KT-MEG’을 통해 스마트에너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KT-MEG는 세계 최초의 지능형 통합에너지 관리 플랫폼으로 인공지능 분석엔진인 ‘e브레인’을 통해 고객에게 맞춤형 에너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시간대별 변동 요금제를 사용하는 교육용, 산업용 빌딩은 계절과 특정 시간대에 따라 전기요금 차이가 크다. KT-MEG는 이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시간대에 따라 다르게 실내 온도를 조절해 에너지 소비를 줄여줄 수 있다.

황 회장은 25일 미국 하버드대 특강에서 “KT-MEG와 e브레인을 적용하면 10~20%의 에너지비용을 줄일 수 있고 여기에 설비를 교체하면 20~40%의 비용이 줄어든다”며 “에너지저장장치(ESS), 최적자동제어 등까지 모두 활용하면 최대 75%까지 에너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KT의 에너지 관리 기술을 소개했다.

KT는 2018년 스마트에너지사업에서 약 2800억 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데 황 회장은 2022년에 관련 매출을 1조 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황 회장은 이런 목표 달성을 위해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두드리고 있다.

KT는 9월 우즈베키스탄에서 300억 원 규모의 스마트미터기(AMI) 공급과 운용 시스템 구축계약을 맺었다.

또 호주에서 에너지저장장치 구축사업과 함께 KT-MEG을 제공하는 솔루션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호주는 최근 전력공급 불안정성과 전기요금 폭등으로 전기 수급 불안정성을 해결할 수 있는 소규모 에너지저장장치 설치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에너지 관리 플랫폼에 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T 관계자는 “호주에서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스마트에너지사업을 확대할 기회를 찾고 있다”며 “다만 아직 구체적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황 회장이 이번에 미국 하버드대 KT의 스마트에너지사업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 것도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둔 행보로 분석된다. KT 스마트에너지사업은 하버드 경영대학원 사례 연구에 채택돼 많은 외국 기업과 정부에 소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에너지사업은 황 회장이 KT의 신사업 가운데 가장 많은 관심을 쏟은 사업이다. 

황 회장은 2014년 한국전력과 함께 에너지 통합운영 관리시스템 개발하면서 스마트에너지사업에 뛰어들었고 현재 사업을 일정 궤도 위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황 회장이 에너지사업을 시작한 것은 통신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올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KT는 최근 주력인 무선사업의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인터넷TV(IPTV) 등 무선사업의 부진을 메워주던 사업도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새 수익원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스마트에너지사업에 거는 황 회장의 기대가 커질 수밖에 없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도 에너지관리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을 보면 KT가 가장 먼저 에너지사업에 진출한 것은 황 회장의 선견지명이었다고 평가할 만하다”며 “스마트에너지가 국내외에서 활성화되면 KT는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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