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여배우 스캔들’ 등의 의혹으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29일 이 지사를 불러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직권남용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죄 등 의혹을 놓고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 29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자신들 둘러싼 의혹들과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성남 분당경찰서에 출석했다. <연합뉴스>
이 지사는 기자들에게 “경찰에서 조사하면 다 밝혀질 일”이라며 “행정을 하면서 권한을 사적 용도로 남용한 일이 없으니 사필귀정일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사건을 향한 관심보다 우리의 삶과 나라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를 놓고 관심이 많았으면 좋겠다”며 “경기도가 추진하는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에 관심을 보야달라”고 덧붙였다.
6월 바른미래당 성남적폐진상조사특별위원회는 △방송토론에서 여배우 김부선씨 스캔들 등 의혹을 부인해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성남시장 권한을 남용해 친형을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했으며 △시민구단 축구팀인 성남FC의 구단주를 지내며 기업들에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 원가량을 내도록 지시한 점 등의 의혹을 들어 이 지사를 고발했다.
경찰은 12일 이 지사의 자택과 신체, 성남시청 등을 압수수색해 이 지사의 휴대전화 2대와 컴퓨터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이 지사가 친형의 강제입원을 시도한 정황이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부선씨 스캔들과 관련해서도 이 지사에게 캐물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16일 이 지사는 김부선씨가 스캔들의 증거로 제기한 ‘신체 특정 부위에 큰 점’이 있다는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수원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신체 검증을 받았다.
아주대병원 의료진은 검증을 마치고 “동그란 점이나 레이저 흔적, 수술 봉합, 절제 흔적이 없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