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일리노이에서 열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정치유세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않는 한 비핵화에 시간이 얼마나 오래 걸리든 개의치 않겠다”고 말했다.
▲ 미국 일리노이 정치유세에서 연설하는 트럼프 대통령. |
일부 언론에서 비핵화 속도가 느리다고 비판하는 것을 겨냥해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 취임했을 때는 모두가 전쟁을 치를 것이라 생각했다”며 “지금은 관계가 정말 좋다”고 말했다. 그의 노력으로 상황이 빠르게 진전됐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전임 대통령들을 들며 “내가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로 떠난 것은 3~4개월 전”이라며 “전임자들은 북한 문제를 70년 동안 끌어왔지만 나는 문제를 풀기 시작한지 4개월밖에 되지 않았다”고 언론의 비판을 반박했다.
그는 “더는 로켓 발사도, 핵실험도 없고 인질들도 돌아왔으며 위대한 영웅들의 유해도 송환되고 있다”며 “우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26일 유엔총회 기간에도 “2년이 걸리든 3년이 걸리든 혹은 5개월이 걸리든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북미 협상을 총괄하는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에게 ‘시간 게임’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