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제주항공 목표주가를 5만9천 원에서 4만6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제주항공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6일 3만9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3분기 항공유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상승했다”며 “성수기와 추석 연휴의 운임 상승이 유류비 상승분을 만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자연재해에 따른 일본 수요 부진으로 운임이 기대만큼 오르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제주항공은 3분기 매출 3277억 원, 영업이익 37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3분기보다 매출은 23%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8% 감소하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상반기 제주항공의 일본 매출 비중은 28%로 동남아를 모두 합친 것보다 크고 수익성 역시 국제선 가운데 가장 높다‘며 ”신규 취항도 일본에 맞춰져 있었던 만큼 탑승률을 지키기 위해서는 운임을 높이기 어려운 여건“이라고 파악했다.
항공업종 전반의 투자심리가 좋지 못한 점도 제주항공 주가에 부담인 것으로 분석됐다.
최 연구원은 “유가와 원/달러 환율은 계속 오를 것이고 일본 여행 수요 부진은 바로 회복되기에는 자연재해가 너무 잦았다”며 “제주항공은 아직 규모의 경제를 확보해 가는 단계인데 비용 부담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먼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다만 제주항공은 장기적으로는 공급을 가파르게 늘리고 있어 이런 전략이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우리나라 여행 수요는 여전히 늘고 있으며 기단을 확대하고 여행 수요와 공항 슬롯을 선점하는 제주항공의 전략은 성공할 것”이라며 “체력을 키워가는 과정에서 체질 개선 속도가 유가 상승세를 못따라가고 있는 만큼 성과가 나타나기까지 예상보다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