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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택,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교체로 가닥잡았나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5-03-03 16: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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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택 산업은행장이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을 교체하기로 마음을 먹은 것일까?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임기가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그러나 아직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결정되지 않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사회 의결에 앞서 이뤄져야 하는 사장추천위원회도 열리지 않았다.
 
  홍기택,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교체로 가닥잡았나  
▲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고 사장이 연임할지 교체될지도 명확히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소문만 무성하다. 이러다 대표이사 공백사태를 맞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대우조선해양은 5일 임시이사회를 연다. 지난달 26일 열기로 했던 임시이사회를 일주일 연기한 것이다. 사장 선임 작업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5일 임시이사회에서도 사장 선임이 논의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사회 전에 사장추천위원회가 먼저 열려 후임 사장 후보를 추천해야 하는데 사장추천위원회조차 소집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사장 선임을 확정하는 정기 주주총회가 통상적으로 이사회 3주 후에 열린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달 말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장을 결정하려면 늦어도 다음주 초까지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여전히 사장 인선이 오리무중이다. 자칫하다 대표이사 공백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조차 제기된다. 3월 주총에서 사장을 선임하지 못하고 임시주총을 열어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대우조선해양 사장 인선은 소문만 무성하다. 최근 외부인사가 사장으로 선임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위해 산업은행과 교감이 이뤄질 수 있는 인사를 앉힐 것이라는 관측인 셈이다.

김연신 전 성동조선해양 사장의 이름도 거명된다. 김 전 사장은 홍기택 산업은행장의 경기고등학교 동창이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외부인사가 사장으로 오는 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대우그룹에서 분리된 뒤 외부에서 온 인사가 사장을 맡은 적이 없다. 노조는 외부에서 사장이 온다면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보인다.

이런 말이 나돌면서 대우조선해양 사장 선임이 늦어지는 이유가 외부인사를 선임하려고 하는 산업은행의 의지가 대우조선해양 내부의 반발에 부딪혀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고재호 사장의 실적과 노사관계, 외부인사에 대한 반발 등이 겹치며 산업은행이 무작정 사장 교체를 밀어붙이지 못하는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수장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대우조선해양의 실적 전망은 비교적 밝다. 교보증권은 대우조선해양이 차별화한 수주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 봤다.

이강록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머스크 등 세계 탑티어 선주사들의 발주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중”이라며 “대우조선해양은 2011년 머스크로부터 1만8천TEU급 컨테이너선 20척을 수주하는 등 경쟁사보다 뛰어난 실적을 바탕으로 차별화한 수주실적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이 대표이사 공백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아도 이런 수주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렵다. 세계 선주사들을 대상으로 전쟁이나 다름없는 치열한 수주영업을 벌이는데 대표이사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대우조선해양이 견조한 수주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 역시 영업통인 고재호 사장의 기여도가 높았다는 분석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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