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나흘째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3%대 급락하며 연중 최저점을 다시 썼다.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에서 외국인투자자가 강한 매도세를 보였다.
▲ 2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6.15포인트(1.75%) 내린 2027.15로 거래를 마쳤다. |
2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6.15포인트(1.75%) 내린 2027.15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월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2008.72까지 떨어지며 심리적 저항선인 2000대를 위협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해외 증시가 전날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음에도 미국에서 기업 실적을 놓고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데다 국내 경제지표가 부진한 영향을 받았다”며 “외국인투자자의 매도폭이 확대되며 장중 2%대까지 급락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177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7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이다.
반면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는 각각 1034억 원, 61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셀트리온(-3.59%), 삼성바이오로직스(-4.86%), 현대차(-1.82%), LG화학(-4.57%), SK텔레콤(-3%), KB금융(-0.58%) 등의 주가가 하락했다.
시가총액 10위 안에 드는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 주가만 3.55% 올랐다. 삼성전자와 포스코는 보합 마감했다.
26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3.77포인트(3.46%) 떨어진 663.07로 마감했다. 지난해 10월16일 이후 1년여 만의 최저치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 나스닥지수 급등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말했다.
코스닥에서 외국인투자자가 51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각각 413억 원, 2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10위 안에 드는 종목 가운데 포스코켐텍(1.45%)과 나노스(1.56%) 주가만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3.38%), CJENM(-1.29%), 신라젠(-7.02%), 에이치엘비(-2.59%), 바이로메드(-3.99%), 펄어비스(-4.04%), 스튜디오드래곤(-3.93%), 메디톡스(-3.23%)의 주가는 내렸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3.9원 오른 1141.9원으로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