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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고부가가치 제품군으로 '아픈 손가락' 필름사업 실적회복 시도

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 2018-10-25 16: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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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가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강화해 아픈 손가락인 인더스트리소재사업(필름사업)을 끌고 나간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C의 양대 사업 가운데 하나인 인더스트리소재부문은 수익구조가 크게 악화해있다. 
 
SKC, 고부가가치 제품군으로 '아픈 손가락' 필름사업 실적회복 시도
▲ 이완재 SKC 대표이사 사장.

SKC는 3분기에 화학부문과 인더스트리소재부문에서 매출을 각각 2286억 원, 2667억 원씩 올렸다. 영업이익은 화학부문이 397억 원을, 인더스트리소재 부문이 16억 원을 냈다. 

매출로는 인더스트리소재부문이 조금 앞서있지만 영업이익은 화학부문이 25배가량 더 많다.

SKC는 원재료 가격 강세와 계절적 요인을 인더스트리소재부문의 부진으로 꼽았지만 낮은 영업이익률 문제는 최근만의 일이 아니다. 

인더스트리소재부문은 2017년 매출 1조151억 원을 올렸음에도 영업손실 17억 원 규모를 냈다. 2016년에도 매출 6528억 원 규모에 영업손실 70억 원을 봤다.

인더스트리소재부문의 부진은 주력 제품인 폴리에스터(PET)필름의 공급 과잉 때문이다. 

SKC는 국내 최초의 폴리에스터필름 생산업체로서 오랫동안 기술적 우위를 누렸지만 코오롱인더스트리, 효성, 롯데케미칼, 화승인더스트리 등 경쟁업체가 시장에 등장하면서 수익성이 낮아졌다. 최근에는 일본과 대만업체들의 강세로 해외에서도 경쟁이 치열하다. 

공급 과잉 상태 때문에 올해 3분기 원재료인 고순도텔레프탈산 가격이 전분기보다 16.8% 오른 톤당 948달러에 이르렀음에도 SKC 등 폴리에스터필름 생산업체들은 판매가격을 쉽게 올리지 못했다. 매출은 꾸준하지만 영업이익이 바닥을 치는 이유다.

애초에 인더스트리소재사업으로 회사 문을 열었고 이 사업과 함께 성장해온 SKC에게 인더스트리소재사업은 아픈 손가락으로 여겨질 것으로 보인다.

인더스트리소재사업 영업이익률은 2011년 13.4%에 이르렀지만 이제는 적자를 면하면 다행인 수준으로 떨어졌다. 

SKC는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늘려 '모태사업'인 인더스트리소재부문의 부진을 떨쳐내기로 했다. 

고부가가치 필름은 범용 필름과 달리 원재료 가격 등에 연동해 판매가격을 조정할 수 있어 업황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 

SKC는 현재 인더스트리소재부문에서 고부가가치 제품군 비중이 25%~30% 정도인데 2019년 하반기까지 이 비중을 35%~45%, 2021년까지 50%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SKC는 고부가가치 제품군 비중이 50%가 넘어서면 부문 전체가 한 두 제품의 업황에 영향을 받는 일이 줄어들 것으로 본다.

SKC 관계자는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용 이형 필름, 초고수축 필름, PCT 필름 등이 순조롭게 인증을 받고 있고 일부 제품은 연말에 인증이 완료된다”며 “아직 공개할 수 없지만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준비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들이 더 있다”고 말했다. 

SKC는 폴더블 스마트 등에 쓰이는 ‘투명폴리이미드(PI)’와 관련한 기술 개발을 마치고 2019년 10월 양산을 목표로 충북 진천에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투명폴리이미드는 유리처럼 표면이 딱딱하면서도 잘 접히는 특성이 있어 폴더블 스마트폰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소재로 주목을 받고 있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SKC는 계절적 수요 비수기와 원재료 강세 지속으로 인더스트리소재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이 다시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고부가가치 필름 등 등 IT에 기반한 사업 성장성이 연말쯤 나타나면서 2019년에는 장기 성장성이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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