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SKC의 양대 사업 가운데 하나인 인더스트리소재부문은 수익구조가 크게 악화해있다.
| ▲ 이완재 SKC 대표이사 사장. |
SKC는 3분기에 화학부문과 인더스트리소재부문에서 매출을 각각 2286억 원, 2667억 원씩 올렸다. 영업이익은 화학부문이 397억 원을, 인더스트리소재 부문이 16억 원을 냈다.
매출로는 인더스트리소재부문이 조금 앞서있지만 영업이익은 화학부문이 25배가량 더 많다.
SKC는 원재료 가격 강세와 계절적 요인을 인더스트리소재부문의 부진으로 꼽았지만 낮은 영업이익률 문제는 최근만의 일이 아니다.
인더스트리소재부문은 2017년 매출 1조151억 원을 올렸음에도 영업손실 17억 원 규모를 냈다. 2016년에도 매출 6528억 원 규모에 영업손실 70억 원을 봤다.
인더스트리소재부문의 부진은 주력 제품인 폴리에스터(PET)필름의 공급 과잉 때문이다.
SKC는 국내 최초의 폴리에스터필름 생산업체로서 오랫동안 기술적 우위를 누렸지만 코오롱인더스트리, 효성, 롯데케미칼, 화승인더스트리 등 경쟁업체가 시장에 등장하면서 수익성이 낮아졌다. 최근에는 일본과 대만업체들의 강세로 해외에서도 경쟁이 치열하다.
공급 과잉 상태 때문에 올해 3분기 원재료인 고순도텔레프탈산 가격이 전분기보다 16.8% 오른 톤당 948달러에 이르렀음에도 SKC 등 폴리에스터필름 생산업체들은 판매가격을 쉽게 올리지 못했다. 매출은 꾸준하지만 영업이익이 바닥을 치는 이유다.
애초에 인더스트리소재사업으로 회사 문을 열었고 이 사업과 함께 성장해온 SKC에게 인더스트리소재사업은 아픈 손가락으로 여겨질 것으로 보인다.
인더스트리소재사업 영업이익률은 2011년 13.4%에 이르렀지만 이제는 적자를 면하면 다행인 수준으로 떨어졌다.
SKC는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늘려 '모태사업'인 인더스트리소재부문의 부진을 떨쳐내기로 했다.
고부가가치 필름은 범용 필름과 달리 원재료 가격 등에 연동해 판매가격을 조정할 수 있어 업황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
SKC는 현재 인더스트리소재부문에서 고부가가치 제품군 비중이 25%~30% 정도인데 2019년 하반기까지 이 비중을 35%~45%, 2021년까지 50%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SKC는 고부가가치 제품군 비중이 50%가 넘어서면 부문 전체가 한 두 제품의 업황에 영향을 받는 일이 줄어들 것으로 본다.
SKC 관계자는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용 이형 필름, 초고수축 필름, PCT 필름 등이 순조롭게 인증을 받고 있고 일부 제품은 연말에 인증이 완료된다”며 “아직 공개할 수 없지만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준비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들이 더 있다”고 말했다.
SKC는 폴더블 스마트 등에 쓰이는 ‘투명폴리이미드(PI)’와 관련한 기술 개발을 마치고 2019년 10월 양산을 목표로 충북 진천에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투명폴리이미드는 유리처럼 표면이 딱딱하면서도 잘 접히는 특성이 있어 폴더블 스마트폰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소재로 주목을 받고 있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SKC는 계절적 수요 비수기와 원재료 강세 지속으로 인더스트리소재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이 다시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고부가가치 필름 등 등 IT에 기반한 사업 성장성이 연말쯤 나타나면서 2019년에는 장기 성장성이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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