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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최정우, 포스코 '노사갈등' 시험대 어떻게 넘을까

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 2018-09-27 17: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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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이 노사 갈등이라는 난관에 부닥쳤다.

새 노조가 출범한지 일주일 만에 벌어진 노사의 물리적 충돌과 그 과정에서 공개된 내부 문건의 성격을 놓고 포스코 노사는 강경하게 맞서고 있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10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정우</a>, 포스코 '노사갈등' 시험대 어떻게 넘을까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최 회장은 27일 출근하는 길에 일부 기자들과 만나 “모든 노사업무는 적법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노조가 생기면 대화를 하겠다고 했는데 (노조원들이) 왜 그런 무리한 행동을 했는지 잘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노사 화합이 우리 회사의 우수한 기업문화 중의 하나였는데”라며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다.

포스코 노사는 문제의 문건을 놓고 서로 상반되는 주장을 펼치면서 대립하고 있다.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포스코가 특정 부서를 통해 추석 연휴에 노조를 무력화하기 위한 문건을 작성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했다”고 주장한다. 

반면 회사 측은 “노사의 신뢰를 높일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휴일 근무를 한 것인데 노조원들이 사무실에 침입해 직원을 폭행하고 자료를 빼앗아갔다”고 맞서고 있다. 노조원들에게 법적 처벌과 별개로 사규에 따른 엄정한 조치를 하겠다며 강경 대응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노조 역시 만만치 않게 거센 공세를 펼치고 있다.

노조는 “입수한 자료의 내용을 볼 때 이번 일은 고위급 경영진의 지시없이 불가능하다”며 최고경영진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회사 측의 주장대로 노사 신뢰 증진을 위해 회의를 열었다면 ‘강성노조의 부작용’, ‘노동운동의 정치세력화 우려’ 등 노조를 부정적으로만 표현한 문서를 작성한 이유가 뭐냐는 것이다. 

노사가 워낙 팽팽히 맞서고 있는 만큼 다툼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으로서는 시기가 좋지 않다. 이번 사건이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앞두고 벌어졌기 때문이다. 올해 국정감사는 10월10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데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최 회장을 이미 증인 신청 명단에 올렸다. 

국감 증인은 각 상임위원회의 간사가 의원실에서 신청한 명단을 검토한 뒤 전체회의에서 최종 결정한다. 현재 국회 상임위들은 의원실에서 요청한 증인 명단을 각각 정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27일 “문건이라는 명확한 증거가 발견된 만큼 모든 진상을 밝히기 위해 철저한 수사가 뒤따라야 한다”라며 “국정감사 등을 통해 회사 측의 잘못을 제대로 따져 물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포스코는 기존에도 노조가 있긴 했지만 9명에 불과해 명맥만 유지하고 있었다. 사실상 50년 동안 무노조 경영을 이어오다 16일 금속노조 포스코지회가 새로운 노조로 공식 출범했다.

최 회장은 새 노조와 어긋난 첫 단추를 잘 풀어낼 필요가 있다. 

포스코는 전 직원 1만7천여 명중 70% 이상이 제철소에서 근무하는 만큼 생산직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노조의 움직임이 생산 차질과 직결될 수 있다는 뜻이다. 더욱이 철강업종은 자칫 파업이라도 일어나 고로가 작동을 멈추면 쇳물이 들러붙기 때문에 재가동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정우 회장도 직접 말했듯이 회사는 노조의 발전을 바라고 있다"며 "이번 일 역시 노사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해당 부서에서 통상적 업무를 한 것이고 노조 와해 시도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회사에 젊은 직원들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소통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여겨 4월부터 노사문화그룹을 만들어 관련 업무를 해왔다”며 “문제된 문건들 역시 일상적으로 자료를 모으고 취합하는 과정에서 들고 있던 것이고 이를 직접 배포하기 위해 작성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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