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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태양광사업 먹구름, 미국 관세 맞을 가능성 커져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7-09-25 11:3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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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이 미국 태양광사업에서 트럼프 정부의 관세를 맞을 수도 있다. 

미국정부가 한화케미칼 등 외국태양광기업 때문에 미국 태양광기업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판결하면서 한화케미칼의 미국 태양광사업의 전망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한화케미칼 태양광사업 먹구름, 미국 관세 맞을 가능성 커져
▲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

윤성노 대신증권 연구원은 2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보호무역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태양광전지에 세이프가드를 발동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며 “세이프가드를 발동하면 2018년 미국 태양광모듈 수요가 큰폭으로 감소하면서 한화케미칼이 태양광부문 실적에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이프가드는 외국산제품의 수입이 가파르게 늘어나 심각한 피해를 안겼을 경우 수입국이 관세를 물리거나 수입량을 제한하는 것으로 긴급수입제한조치라고도 불린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22일 한국과 중국, 멕시코 등에서 수입된 태양광전지가 미국 태양광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고 만장일치로 판결했다. 

미국 국제무역협회는 미국 태양광산업이 입은 피해상황을 바탕으로 11월13일 트럼프 대통령에서 세이프가드 권고문을 제출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바탕으로 2018년 1월12일까지 관세부과 여부와 관세율, 적용기간 등을 정한다. 미국정부가 이번에 세이프가드를 발동할 경우 15년 만에 이 조치가 부활하는 셈이 된다. 

세이프가드 청원자인 미국 태양광기업 수니바는 한국과 중국산 등 태양광모듈에 와트당 78센트의 관세를 물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현재 태양광모듈 가격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태양광산업은 값싼 아시아지역의 태양광모듈을 수입해서 유통하고 설치하는 산업이 주로 발전했으며 미국 내 태양광산업 일자리도 여기에 몰려 있다”며 “외국산 태양광모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 이론적으로 미국 태양광산업이 위축될 수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산 태양광모듈에 높은 관세를 물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파악했다. 
 
한화케미칼 태양광사업 먹구름, 미국 관세 맞을 가능성 커져
▲ 남성우 한화큐셀 대표이사.

현재 미국태양광산업협회는 미국정부의 세이프가드 발동이 미국 태양광산업을 위축시키면서 수많은 일자리를 사라지게 만들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미국정부가 이런 반대에도 불구하고 만장일치로 미국 태양광산업이 피해를 입었다는 판정을 내린 만큼 세이프가드가 발동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세이프가드를 발동해 한화큐셀의 태양광모듈에 막대한 관세를 부과할 경우 한화큐셀은 물론 한화케미칼의 실적까지 타격을 받게 된다.

한화케미칼은 태양광계열사 한화큐셀을 통해 미국에서 태양광전지와 태양광모듈 등을 판매하고 있다. 한화큐셀의 실적은 한화케미칼의 태양광부문 실적으로 반영되는데 한화큐셀은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수출 비중이 전체의 30~40%에 이른다. 

다만 한화케미칼은 관세가 붙기 전에 태양광모듈을 저렴하게 비축해두려는 수요가 몰려 하반기에 태양광부문 실적이 늘어날 수도 있다. 

한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세이프가드 발동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2018년 1월 이전까지 관세부과 전 태양광모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 때문에 태양광제품 가격이 큰폭으로 오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한화케미칼의 태양광부문 매출이 단기적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수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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