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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커코리아 전기SUV '7X' 가격이 8천만 원?, 소비자들 "자율주행 기능도 없는데 너무 높아"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6-06-02 15: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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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전기차 제조사 지커가 국내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7X를 출시하기도 전에 여러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지커코리아 홈페이지에 유출된 판매 가격이 예상보다 높게 책정됐고, 여러 옵션을 추가로 구매해야 하는 조건이 붙자 소비자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커코리아 전기SUV '7X' 가격이 8천만 원?, 소비자들 "자율주행 기능도 없는데 너무 높아"
▲ 지커코리아가 한국 시장에 내놓을 첫 모델인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7X'. <지커코리아>

2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지커코리아가 올해 국내 시장에서 눈에 띄는 판매량을 기록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커(Zeekr)는 볼보와 폴스타를 소유하고 있는 중국 저장지리홀딩그룹 산하의 고급 전기차 제조사다.

지난 5월30일 지커코리아 홈페이지에는 7X 가격표가 몇 시간 동안 노출됐다가 사라졌다.

유출된 판매 가격을 보면 스탠다드 모델이 5299만 원, 롱레인지는 5999만 원, 퍼포먼스 모델은 6999만 원으로 책정됐다.

7X는 중국 현지에서 스탠다드 모델이 22만9900위안(5152만 원)에 판매 중이다. 다만 중국 모델에는 자율주행 핵심 부품인 라이다와 엔비디아 토르칩이 탑재돼 있지만, 국내 출시 모델에는 두 부품이 제외된다. 라이다와 토르칩 가격만 해도 600만 원 이상이다.

호주에서 판매 중인 7X는 5만7900호주 달러(6287만 원)부터 가격이 형성돼 있다. 국내 판매 가격이 호주보다 1천만 원 정도 저렴해 보이지만, 두 나라에서 다른 차량들의 판매 가격을 살펴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국내에서 4999만 원에 팔리는 테슬라 중형 전기 SUV 모델Y 후륜구동(RWD) 모델은 호주에서 5만8900호주 달러(6395만 원)에 판매 중이다. 호주가 1396만 원이 더 비싸다.

중국 BYD(비야디) 중형 전기 SUV 씨라이언7은 국내에서 4490만 원, 호주에서 5만4990호주 달러(5971만 원)에 팔린다. 호주가 1071만 원이 비싸다.

지커는 해외 각 나라의 테슬라 모델Y 판매 가격보다 낮게 7X 가격을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내 유출된 가격에 따르면 7X는 모델Y보다 300만 원 비싸다.

특히 국내 소비자들이 기대했던 옵션이 상당수 빠진 기본 가격이 5천만 원 초반대에서 7천만 원으로 나오자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커코리아 전기SUV '7X' 가격이 8천만 원?, 소비자들 "자율주행 기능도 없는데 너무 높아"
▲ 지난 5월30일 지커코리아 홈페이지에는 7X 가격표가 몇 시간 동안 노출됐다가 사라졌다. 유출된 판매 가격을 보면 스탠다드 모델이 5299만 원, 롱레인지는 5999만 원, 퍼포먼스 모델은 6999만 원으로 책정됐다. <지커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

옵션 가격은 외장 색상 변경이 50만 원, 내장 색상 변경 50만 원, 21인치 휠 200만 원, 전면부 스타게이트 240만 원, 오토도어 200만 원, 나파 가죽 시트 100만 원, 냉·온장고 90만 원, 2열 전동 선쉐이드 50만 원 등이다.

최상위 트림인 퍼포먼스 모델을 모든 옵션을 선택해 구성하면 가격은 8천만 원에 육박한다.

소비자 사이에서는 가격이 높은 라이다와 토르칩이 빠졌고, 두 사양이 없으면 나중에 업데이트로도 자율주행 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한데 판매 가격이 너무 높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커코리아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 A씨는 “소비자 반응을 살피기 위해 가격표를 일부러 유출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이 든다”며 “실제 판매 가격을 저 수준으로 확정해 출시하면 한국에서 차량을 팔지 않겠다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지커가 중국에서는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 꼽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인지도가 낮고, 중국 브랜드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이 여전히 좋지 않다는 점을 생각하면 가격을 높게 책정해선 판매량을 늘리기 어렵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반응이다.

지커코리아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홈페이지를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가격이 유출이 됐는데, 아직 확정된 가격은 아니다”라며 “지금도 중국 본사와 판매 가격을 놓고 협상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커코리아는 오는 15일부터 7월15일까지 사전 예약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정이 늦춰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 강남구에서 운영했던 지커 브랜드 체험관을 정식 판매 전시장으로 전환했지만, 전시장에는 아직도 7X가 없다.

지커코리아 관계자는 “인증 문제가 조금 늦어지고 있어 7X를 전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7X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주행거리와 배출가스 인증은 완료했지만, 국토교통부의 전력소비(전비) 인증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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