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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미국 견제에도 앤트로픽 '미토스' 접근권 확보할까, 경제부총리 배경훈 자체 AI 보안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6-05-11 11: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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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국 정부가 미국 정부의 견제 속에서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차세대 AI 모델 ‘미토스’ 접근권 확보에 나선다. 

접근권 확보 여부에 따라 한국의 AI 기반 사이버 보안 역량 강화 전략이 중대한 분기점을 맞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 미국 견제에도 앤트로픽 '미토스' 접근권 확보할까, 경제부총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65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배경훈</a> 자체 AI 보안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총리 겸 장관(사진)이 앤트로픽과 협상을 통해 앤트로픽의 차세대 AI 모델 미토스 접근권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총리 겸 장관은 협력 무산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AI 보안 주권’을 앞세운 독자적 보안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정보통신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이날 마이클 셀리토 앤트로픽 글로벌 정책 총괄과 면담을 진행한다.

과기정통부가 미토스 접근 권한을 확보해 사이버 보안 방어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지속적으로 밝혀온 만큼, 이번 면담에서는 접근 권한 획득 문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금융·테크 분석 플랫폼 빅고파이낸스는 이번 과기정통부와 앤트로픽의 면담을 한국 AI 보안 전략의 중대 분수령으로 평가했다.

빅고파이낸스는 한국이 미토스 접근권을 확보할 경우 정부기관과 주요 기업의 보안 체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접근권 확보에 실패할 경우 글로벌 AI 보안 프레임워크에서 한국의 영향력이 약화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빅고파이낸스 측은 “한국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국내 기업의 글래스윙 프로젝트 참여 가능성을 모색하며, 한국이 글로벌 AI 안보 협력 체계에 통합될 수 있는 길을 모색할 것”이라며 “모든 관심은 한국 정부가 국내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어떤 수준의 협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정부가 미토스 접근권 확대에 부정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이 미토스를 활용해 보안 역량을 강화하는 프로젝트인 ‘글래스 윙’에 추가 참여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미국 외에 앤트로픽으로부터 미토스 접근 권한을 확보한 곳은 영국 AI안전연구소가 유일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앤트로픽이 백악관에 미토스를 사용할 수 있는 기업과 기관을 기존 50곳에서 약 70곳 추가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백악관이 이에 반대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가 미토스의 우수한 성능이 국가 안보와 직결될 수 있다고 판단해 이를 통제하기 위해 앤트로픽의 제안에 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이 앤트로픽 지분 약 0.3%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이용해 SK텔레콤에서 미토스 접근권을 확보하기 위한 협력 창구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단순 지분 투자만으로 전략 기술에 대한 접근권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SK텔레콤이 현재까지 앤트로픽과 협력을 기반으로 신규 사업을 본격 추진하거나 구체적 보안 협력 프로젝트를 가동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정부 미국 견제에도 앤트로픽 '미토스' 접근권 확보할까, 경제부총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65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배경훈</a> 자체 AI 보안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
▲ 미국 정부가 미토스 접근권을 확대하는데 부정적 의견을 가지고 있어 한국 정부가 앤트로픽과 협상에서 접근권을 얻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앤트로픽>

이 같은 상황에서 배 부총리는 독자적 AI 보안 체계 구축 필요성을 강하게 강조하고 있어 앤트로픽과 협력 무산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자체 사이버 보안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배 부총리는 지난 8일 산학연 전문가들과 글로벌 빅테크 AI 기업들의 사이버보안 프로젝트 대응 방안을 논의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 전문가의 표현을 인용해 ‘도자기 윙 프로젝트’ 구상을 제시했다.

도자기를 굽듯 긴 호흡으로 AI 보안 모델을 육성해야 한다는 의미로, 정부와 AI 기업이 데이터·컴퓨팅·연구개발 역량을 축적해 자체 AI 보안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배 부총리는 자체 AI 보안 생태계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정부의 AI 3대 강국 전략도 흔들릴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핵심 AI 모델 접근권이 특정 국가와 기업 중심으로 재편될 경우 기술 종속 문제가 심화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기정통부는 앤트로픽과 논의 이후 이달 내 국제 협력 현황과 AI 보안 주권 확보 전략, 단기 대응 체계 구축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담은 정책 방향성을 발표할 예정이다.

배 부총리는 페이스북에서 “AI 시대에 걸맞은 보안 체계를 갖추지 못한다면 우리가 준비하는 AI 3대 강국 전략 역시 흔들릴 수 있다”며 “국민의 일상과 국가 핵심 인프라를 지키기 위한 AI 시대의 새로운 보안 체계를 차분하지만 속도감 있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의 미토스는 차세대 AI 모델로, 운영체제(OS) 보안 취약점과 결함을 탐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활용해 스스로 공격 수행 능력까지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27년간 발견되지 않았던 보안 취약점까지 찾아낸 사실이 알려지며 보안 업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앤트로픽은 파장 확산을 우려해 클로드 미토스 공개 시점을 늦추고, ‘프로젝트 글래스윙’이라는 폐쇄형 그룹을 통해 제한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택했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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