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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코리아 고유가에 또 기습 가격인상, '고무줄 가격'에 보조금 못 받는 소비자들 분통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6-04-15 15: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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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코리아의 ‘고무줄 가격’ 책정을 놓고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회사는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의 롱바디 버전인 '모델Y L'을 국내 출시한 지 1주일 만에 500만 원을 기습 인상했다. 전기 세단 '모델3 퍼포먼스'도 500만 원 인상했다. 
 
테슬라코리아 고유가에 또 기습 가격인상, '고무줄 가격'에 보조금 못 받는 소비자들 분통
▲ 테슬라코리아가 최근 전기차를 출시한 지 1주일 만에 500만 원을 기습 인상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올 하반기부터 바뀌는 국내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 따라 테슬라코리아가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돌연 가격까지 인상하자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테슬라코리아가 감독형 자율주행(FSD, Full Self Driving)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높인 후 가격 인상에 활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테슬라코리아는 지난 3일 국내 시장에 모델Y L을 출시했다. 출시 당시 판매 가격은 6499만 원이었지만, 지난 10일 500만 원을 인상했다.

중형 세단 모델3 퍼포먼스는 500만 원, 모델 Y 롱레인지 4륜구동(AWD)은 400만 원을 각각 인상했다.

자동차 시장에서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이나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하면서 판매 가격을 올리는 것은 흔한 일이다. 하지만 기존 모델 가격을 갑자기 인상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테슬라코리아가 별 다른 이유를 알리지 않고 가격을 갑자기 올린 적은 과거에도 있었다. 2021년엔 가격을 인상한 지 2주 만에 다시 200만 원을 올렸다. 2022년에는 한 해만 5번 가격을 인상했다.

자동차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테슬라코리아의 고무줄 가격 책정을 놓고 “국내 소비자를 호구로 안다”며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이 같은 가격 정책을 펼칠 수는 없을 것”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테슬라코리아가 수시로 가격을 변경하는 이유는 중국 시장 재고와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31일 모델Y 가격을 인하했을 때는 중국에 쌓여가는 재고를 한국 시장에 밀어내기 하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많았다.

최근 고유가 여파에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이 테슬라코리아가 갑자기 가격을 인상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테슬라코리아는 현재 전기차 보조금을 받기 위해 출고를 기다리는 구매자들에게 연내 차량을 인도받지 못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테슬라코리아 고유가에 또 기습 가격인상, '고무줄 가격'에 보조금 못 받는 소비자들 분통
▲ 테슬라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의 롱바디 버전인 '모델Y L'. <테슬라코리아>

테슬라 전기차가 올 하반기부터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면서,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자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최근 7월1일부터 시행할 새로운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준을 발표했다.

기존에는 차량별로 보조금을 차등 지급했지만, 하반기부터는 전기차 보급사업 수행자 선정 평가 기준을 넘지 못하면 그 회사가 판매하는 모든 전기차가 보조금을 받지 못한다.

기후부가 발표한 전기차 보급사업 수행자 선정 기준을 보면 테슬라코리아가 연구개발(R&D) 투자 등 여러 항목에서 최하점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테슬라코리아는 올해 초에도 인력 부족 문제로 전기차 보조금 신청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서, 구매자들이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등 소비자로부터 질책을 받기도 했다. 

테슬라코리아의 FSD 마케팅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테슬라코리아 전기차의 인기가 최근 몇 달 사이 급등한 가장 큰 이유로 지난해 11월 국내에 출시한 FSD 서비스가 꼽힌다. 국내 소비자 사이에서 FSD가 크게 화제되면서 테슬라코리아 판매량도 급등했고, 올해 1분기 수입차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FSD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테슬라 전기차는 미국에서 생산되는 준대형 전기 SUV '모델X'와 준대형 전기 세단 '모델S', 대형 전기 트럭 '사이버트럭'뿐이다.

하지만 테슬라가 모델X와 모델S 단종을 발표하면서, 테슬라코리아도 3월31일을 끝으로 두 모델 판매를 중단했다. 결국 현재 국내에서 FSD를 활용할 수 있는 전기차는 사이버트럭밖에 없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Y는 중국에서 수입된다. 중국산 모델Y의 국내 FSD 기능 사용은 인증 문제로 현재 불가능하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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