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중동발 3고 쇼크⑩] 아성다이소 '원가와 전쟁' 익숙, 박정부 균일가에 신상품 더해 불황 소비 잡는다

조성근 기자 josg@businesspost.co.kr 2026-04-10 10:45:1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편집자주>
이란 전쟁 여파로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중동의 석유와 가스 수입에 의존이 높은 한국에 에너지 위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환율 상승과 물가 상승, 금리 인상 압력이 높아지며 ‘3고 쇼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 정부는 이에 대응해 비상대책을 가동하고 있지만 효과는 일시적 수준에 그칠 공산이 크다. 결국 주요 기업들이 저마다 생존 전략을 모색하는 일이 중요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는 중동발 3고 쇼크에 원가 상승과 소비 위축 등 리스크를 극복할 방법을 찾는 경영진의 과제와 향후 대응 방향을 점검한다.

-글 싣는 순서
①환율·물가·금리 동시 압박, 한국 경제 복합위기 터널 진입 우려 커진다
②정의선 '위기가 기회' DNA 빛 발할까, 현대차그룹 친환경차와 고환율 무기로 불확실성 정면돌파
③끝나지 않는 고환율에 고물가·고금리 태풍 오나, 리더십 교체기 한국은행 방향키 어디로 향할까
④한진그룹 중동사태에 '비상경영' 돌입, 조원태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경영 부담 더 커진다
⑤한전 이란 전쟁에 원가 압박 커져, 정부 전기요금 체계 개편으로 위기 돌파
⑥국내증시도 변동성 주의보, 피난처는 '경기방어주' 그 중에도 금리 수혜 '은행주'
⑦"비싸면 안 산다", 삼성전자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 가성비 전략 흔들리나
⑧식품 원가 오르는데 가격은 묶인 CJ제일제당, 윤석환 해외에서 고삐 더 죈다
⑨고물가 쇼크에 통신비 다이어트 확산, 통신 3사 저가 요금제 각축 벌이나
⑩아성다이소 '원가와의 전쟁'은 익숙, 박정부 균일가에 신상품 더해 불황 소비 잡는다
⑪이란 전쟁에 치솟는 공사비, 당장 분양가 반영 등 쉽지 않아 대형 건설사 발 동동  


[비즈니스포스트] 박정부 아성다이소 회장이 고물가 국면에서 균일가와 신상품을 앞세워 불황형 소비 수요를 붙들고 있다.

가격 경쟁력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상품으로 다시 찾게 만드는 전략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원가 부담이 커지는 환경에서도 가격 인상보다 내부 효율화에 먼저 무게를 두며 다이소식 생존 공식을 이어가고 있다.
 
[중동발 3고 쇼크⑩] 아성다이소 '원가와 전쟁' 익숙,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65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정부</a> 균일가에 신상품 더해 불황 소비 잡는다
박정부 아성다이소 회장(사진)이 고물가 국면에서 균일가와 신상품,내부 효율화를 앞세워 불황형 소비 수요를 붙들고 있다.

10일 유통업계 동향을 종합하면 다이소는 고물가 국면에서 가격 경쟁력과 상품 다양성을 함께 앞세우는 전략을 펴고 있다. 

원가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지만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 장점과 매장 방문 동기를 동시에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이소는 우선 소비자의 선택을 붙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가격표가 분명한 균일가는 경기다 불안할수록 소비자에게 더 강한 흡인력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다이소는 500원, 1천 원, 1500원, 2천 원, 3천 원, 5천 원 등 6가지로 구성된 균일가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아무리 비싸도 5천 원이라는 인식이 자리잡으면서 소비자들은 다이소를 일상용품을 구매하는 채널로 사용하고 있다.

다이소가 고물가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도 여기서 나온다. 지갑을 닫는 소비자에게는 낮은 가격이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박 회장은 신상품 출시도 강화하고 있다. 가격만 싸고 상품 구색이 단조로우면 소비자의 발길은 오래 이어지기 어렵다. 반면 다이소는 다양한 카테고리와 빠른 상품 교체로 매장 방문 이유를 계속 만들어내고 있다.

실제 다이소는 매달 600종 안팎의 신상품을 내놓고 있다. 패션, 뷰티, 건강기능식품 등 하지 않던 분야로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소비자가 니즈가 높은 것을 발굴해 균일가에 맞춰 제품을 기획하는 것도 특징이다.

올해 초 품절대란을 일으켰던 5천 원대 바람막이와 3천 원대의 고가 화장품 '리들샷', 5천원 이하의 건강기능식품, SPA브랜드 '베이직하우스'와 손잡고 5천 원에 선보인 순면 티셔츠 등도 이러한 노력의 하나다.

생활비를 줄이면서도 필요한 물건과 작은 만족을 챙기려는 소비자에게는 다이소의 다양한 상품 구색이 매력적일 수 있다.

박 회장의 전략을 보면 균일가 정책과 신상품 출시 전략을 유지하려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 전략의 성패는 수익성 방어에 달려 있다. 소비자가 몰려도 원가가 함께 뛰면 저가 유통업체의 수익성이 쉽게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란 전쟁 탓에 국내 제조업체들의 주요 원재료 단가가 높아지는 현상을 보이면서 다이소 역시 기존의 균일가 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을 수 없지 않겠냐는 시선도 나온다. 기존 균일가로는 도저히 수익성을 방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이소가 가격과 상품만이 아니라 내부 효율화를 함께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중동발 3고 쇼크⑩] 아성다이소 '원가와 전쟁' 익숙,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65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정부</a> 균일가에 신상품 더해 불황 소비 잡는다
▲ 다이소는 고물가 국면에서 가격을 지키는 방식으로 내부 효율화를 제시하고 있다. 사진은 다이소 명동역점. <비즈니스포스트>

다이소는 가격을 지키는 방식으로 내부 효율화를 제시하고 있다.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운영 과정에서 새는 비용을 더 아끼는 쪽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어려움은 있을지언정 균일가는 끝까지 지킬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효율화하고 불필요한 비용을 아끼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이 도입한 최첨단 물류 허브센터도 비용을 줄이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다이소는 수천억 원을 투입해 용인 남사와 부산에 축구장 수십 개 크기의 최첨단 물류 허브센터를 구축했다. 

다이소는 남사허브센터 구축 5년 뒤인 △2018년 1조9786억 원 △2019년 2조2362억 원 △2020년 2조4216억 원 △2021년 2조6048억 원 △2022년 2조9468억 원 △2023년 3조4301억 원 △2024년 3조9689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다이소는 지난해 매출 4조5천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되며 매출 5조 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가격을 고정한 채 품질을 높이는 것은 수익 구조상 불가능에 가깝지만 이 모순을 '물류 혁신'으로 돌파한 것이다.

상품 운영 방식도 이런 비용 통제와 연결된다. 다이소는 상품의 본질적 가치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불필요한 디자인과 패키지를 최소화한다. 

약 1600개의 지점을 활용한 규모의 경제를 통해서도 효율을 높이고 있다. 광고와 마케팅 비용을 크게 쓰지 않는 점도 비용 절감 요소로 꼽힌다.

원가 상승과 비용 부담은 다이소에 처음 닥친 돌발 변수가 아니다. 과거에도 경제 위기 때마다 비용 부담이 생겼지만 그때마다 다이소는 가격 인상보다는 내부 효율화에 무게를 두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번 고물가 국면에서도 같은 전략을 쓸 가능성이 높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균일가를 30년 가까이 해왔고 원가를 지키는 것은 늘 힘들었다"며 "하지만 다이소는 매년 모든 비용이 오르는 상황에서도 균일가를 지켜왔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최신기사

한국GM 이익잉여금 4조3465억 전입, 우선주 배당에 1236억 활용
현대차 미국에서 29만4128대 리콜, 아이오닉6·싼타페·G90 포함
파라타항공 지난해 영업손실 671억, 초기 투자비와 경쟁심화 영향
[이주의 ETF]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200건설' 21%대 올라 상승률 1위, ..
민주당 서울·경기 후보 확정하고 부산 전재수는 무혐의, 국힘은 '공천 후유증' 계속
농협금융 기금형 퇴직연금제도 선점 나서, 은행ᐧ증권ᐧ자산운용 삼각편대 구축
[오늘의 주목주] '반도체 기판 경쟁력' 삼성전기 주가 9%대 올라, 코스피 미국 이란..
에이블리코퍼레이션 작년 매출 3697억 역대 최대, 4910과 아무드 모두 성장률 높아
이스타항공 지난해 매출 6301억으로 역대 최대, "올해 중화권 노선 확대"
금융위 첨단산업 지원 위한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5월 출범, 서민 우선배정 20% 검토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