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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바글로벌 닮은꼴' 비나우 상장 초읽기, '일본 실적 쏠림' 탈피 전략 주목

조수연 기자 ssue@businesspost.co.kr 2026-03-25 16: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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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바글로벌 닮은꼴' 비나우 상장 초읽기, '일본 실적 쏠림' 탈피 전략 주목
▲ '넘버즈인'과 '퓌'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비나우가 올해 상반기 IPO를 앞두고 있다. <비나우>
[비즈니스포스트] 화장품 기업 비나우가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비나우는 지난해 상장한 달바글로벌과 닮은 점이 많은 회사로 꾸준히 주목받아왔다. 매출 의존도가 한 쪽에 치우쳐있다는 점도 비슷한 지점 가운데 하나다.

비나우는 일본 시장에서 내는 매출이 유독 많다는 점을 약점으로 지적받고 있는데 이 리스크를 얼만큼 축소하느냐가 향후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데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화장품 업계 동향을 종합하면 '넘버즈인'과 '퓌'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비나우가 올해 상반기 IPO를 앞두고 있다. 

2024년 9월 삼성증권을 단독 주관사로 선정했으며 지난해 10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전자증권을 도입하는 것을 뼈대로 한 정관 변경안을 처리했다. 전자증권은 상장을 위한 선결조건으로 꼽힌다는 점에서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비나우는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나우는 주력 브랜드를 앞세워 국내외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스킨케어 브랜드 '넘버즈인'은 제품명에 숫자를 붙이는 방식으로 차별화했고 메이크업 브랜드 ‘퓌’는 아기자기한 디자인으로 젊은 고객층의 인기를 얻었다.

매출은 매년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2019년 7억 원으로 시작해 2020년 66억 원, 2022년 592억 원, 2023년 1140억 원, 2024년 2700억 원으로 기록됐다. 

비나우는 과거부터 달바글로벌과 비교 대상으로 자주 언급됐다. 설립 시기부터 경영진 이력 등 유사한 지점이 많기 때문이다.

비나우는 김대영·이일주 공동대표가 2018년 창업했다. 두 대표 모두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출신으로 김 대표는 1983년생, 이 대표는 1981년생이다.

달바글로벌은 반성연 대표가 2016년 설립했다. 반 대표 역시 역시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출신으로 1981년생이다.

비나우와 달바글로벌은 고속 성장했다는 점에서도 유사하다. 달바글로벌은 매출을 2017년 7억 원에서 2024년 3091억 원으로 끌어올렸다. 기업가치로 8천억 원 수준을 평가받았는데 지난해 5월 상장 이후 시가총액은 2조 원으로 확대됐다.

다른 지점도 있다. 우선 비나우는 달바글로벌이 지적받던 약점을 일부 보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나우는 상장 전 기준으로 달바글로벌보다 외형 성장이나 수익성에서 조금씩 앞선다. 2024년 기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비나우 107%, 달바글로벌 74%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 역시 비나우 28.2%, 달바글로벌 19.4%로 차이를 보인다.

이에 따라 비나우는 지난해 기업가치를 1조1천억 원까지 인정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비나우는 달바글로벌과 달리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대영 대표 38.5%, 이일주 대표 33.1% 등 대표들이 회사 지분 71.6%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달바글로벌 상장 당시 반 대표 지분이 16.5%, 재무적투자자(FI) 지분이 67%에 달했던 것과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실제로 달바글로벌은 상장 이후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 가능성이 제기되며 '오버행' 우려에 직면했다. 이러한 우려는 실적 부진과 맞물리며 지난해 8월 25만 원 수준이던 주가는 11월 14만 원까지 하락한 뒤 아직 고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달바글로벌 닮은꼴' 비나우 상장 초읽기, '일본 실적 쏠림' 탈피 전략 주목
▲ 메이크업 브랜드 '퓌'는 특유의 다채로운 색감과 아기자기한 디자인 컨셉으로 일본 현지화에 성공했다. 사진은 서울 마포에 위치한 '퓌 아지트 연남' 매장 전경. <비나우> 

반면 비나우는 신주 발행 없이 기존 주주와 임직원 지분을 활용한 구주 거래 방식으로 투자를 유치하며 유니콘 기업에 올랐다. CJ온스타일이 지난해 30억 원을 투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제2의 에이피알'로 주목받기도 했다.

다만 비나우가 상장 이후 달바글로벌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이른바 '매출 쏠림' 구조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비나우는 일본 시장에서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상장 과정에서 특정 지역 의존도가 높은 점이 약점으로 부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달바글로벌이 미스트 단일 제품에 매출 절반 이상을 의존했다는 점을 약점으로 꾸준히 지적받은 것과 유사하다.

비나우는 2024년 매출의 51%를 해외에서 올렸으며 이 가운데 40% 이상이 일본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퓌' 브랜드 특유의 다양한 색감과 아기자기한 디자인이 일본 소비자 취향에 부합하면서 현지화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비나우의 일본 법인은 2023년 출범 1년 만에 순이익을 내며 빠르게 안착했다.

이에 비나우는 2024년 미국 법인을 설립하는 등 현재 일본을 포함해 6개 나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일본 수준의 성과를 다른 지역에서도 재현할 수 있을지 추가로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대영 대표는 지난해 1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6년 더 많은 국가로의 진출이 예정돼 있는데 현지화와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이 연계) 전략을 잘 해낸다면 어떤 브랜드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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