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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민주당 '조작기소 특위' 출범으로 공취모 논란 돌파, '계파 논란' 불씨는 여전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6-02-26 16: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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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및 국정조사 추진 의원 모임'(공취모)의 취지를 반영한 당 공식 특위를 출범시키며 계파 갈등 진화에 나섰다. 

다만 공취모 측이 의원모임이라는 별도 조직을 계속 유지하기로 하면서 계파 갈등의 불씨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957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청래</a> 민주당 '조작기소 특위' 출범으로 공취모 논란 돌파, '계파 논란' 불씨는 여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공취모는 서울 여의도에서 운영위원회를 열고 당내 기구 신설에도 공식 활동을 최소화하면서 모임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공취모 간사인 이건태 의원은 운영위원회 오찬 회동 뒤 취재진과 만나 "공취모는 결성 때 목표로 밝힌 바와 같이 이 대통령 (사건의) 공소 취소 때까지 (모임을) 유지한다"며 "다만 독자적 활동은 최소화하고 당의 특별위원회 및 국정조사를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청래 대표가 특위를 구성하기로 결단함에 따라 공취모의 명분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취모는 이 대통령을 지원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반청계(반정청래계) 세력화가 아니냐는 분석이 확산됐다. 

전날 민주당 지도부는 공취모 취지를 반영해 '윤석열 정권하 조작기소 진상규명 및 공소취소를 통해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특위 위원장은 한병도 원내대표가 맡았는데 그 만큼 지도부가 차원에서 국정조사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 측은 이와 관련해 "이 특위는 계파 갈등을 진화하려는 것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23일 공취모가 출범 뒤 이틀 만에 같은 취지의 특위가 구성되면서 당 지도부가 공취모의 김빼기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렸다.

앞서 공취모는 23일 민주당 의원 100여명이 참여해 공식 출범했다. 다만 참여 인사 다수가 비당권파로 분류되는 의원들이어서 반청(반정청래)계 의원들이 세 규합에 나선 것이라는 당내 계파 갈등 우려도 함께 일었다. 

이런 가운데 전날 공취모 취지를 받아안겠다는 특위가 출범하면서 공취모에 몸담은 의원들의 탈퇴 움직임이 이어졌다.

전날 김기표·부승찬·민형배 의원은 잇따라 공취모 탈퇴 의사를 밝혔다. 

김기표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 공식기구로서 추진하는 것이 그 목적을 달성하는데 훨씬 효과가 클 것임에도, 왜 굳이 따로 공소취소의원 모임을 계속 존치시키려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그렇게 되면 정말 계파모임이 되는 것 아닌가"라고 적었다.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이 민주당 지도부에 힘을 실으며 공취모 동력 저하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대통령은 뒷전이 된 일이 없고 그렇게 느낀 적도 없다"며 '당·청 갈등설'에 선을 그었다. 이어 "민주당은 야당의 극한투쟁 등 여러 장애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맡긴 일을 최선을 다해 잘 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상임고문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제 역할을 잘 해주고 있어서 고맙다"고 말했다.

공취모는 이날 당 안팎의 우려를 고려해 활동을 최소화할 뜻을 밝혔지만 모임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 하면서 계파갈등 불씨는 여전히 이어지게 됐다. 

특위가 공취모라는 거대 조직을 온전히 흡수하며 단일 대오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 대표의 통합 리더십이 중요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공취모는 지난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가 아닌 박찬대 전 대표를 지지한 의원들을 주축으로 설립된 데다 참여 인사 다수가 비당권파로 분류된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차기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에서 8월 전당대회가 다가오면 공취모가 '차기 권력 투쟁'의 거점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애초 민주당의 계파갈등 조짐은 지난달 정 대표가 당내 사전 협의없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전격적으로 발표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정 대표가 결국 합당이 무산되면서 받은 내상을 딛고 6월 지방선거와 8월 전당대회까지 단일대오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취모 공동대표 김승원 의원은 이날 오찬 회동 뒤 "공소 취소 국조를 야당과 협상하기 어려울 때 저희가 힘 싣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4월이 넘으면 지방선거 시즌이라 당 특위가 소극적으로 될 수 있어 관련 동력이 사그라지지 않게 추동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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