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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전국 직영서비스센터 폐쇄 임박, 노조 "철회" 사측 "예정대로" 충돌 '폭풍전야'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6-02-11 12: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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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국GM 전국 직영 서비스센터 9곳의 폐쇄일이 4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GM은 15일 모든 직영 서비스센터를 공식적으로 폐쇄한다.

한국GM 사측과 노조는 지난 10일까지 4차례에 걸친 실무협의를 진행했지만,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한국GM 전국 직영서비스센터 폐쇄 임박, 노조 "철회" 사측 "예정대로" 충돌 '폭풍전야'
▲ 한국GM의 전국 직영 서비스센터 9곳의 공식 폐쇄일이 4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사측과 노조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대립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직영 서비스센터 폐쇄 문제가 어떻게 해결되느냐에 따라 올해 한국GM 노사 관계가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노조는 직영 서비스센터 폐쇄를 전면 철회하거나, 권역별로라도 운영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사측은 예정대로 폐쇄하는 대신 하이테크센터 운영 방안을 제시한 상황이다.

사측과 노조 모두 앞으로도 계속해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직영 서비스센터 폐쇄 문제가 어떻게 해결되느냐에 따라 올해 한국GM 노사 관계가 악화일로를 겪을지, 회복될지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GM 노조 관계자는 “이번 논의가 해결되지 않으면 올해 내내 노사 관계는 파행으로 갈 수 밖에 없다”며 “한국GM이 올해 50만 대 생산 계획을 내놨지만, 올해 노사 관계가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려간다면 50만 대 생산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 노사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직영 서비스센터 폐쇄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지난 10일까지 실무협의를 4차례 진행했지만, 합의안 도출에는 실패했다.

사측은 실무협의체 논의에서 하이테크센터 설치 방안을 제시하며, 더 이상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노조 측은 전면 철회가 힘들다면, 권역별로라도 직영 서비스센터를 유지하라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사측이 제안한 하이테크센터 신설 방안은 기존 직영 서비스센터의 숙련 기술 인력이 전국 협력 서비스센터를 3개 권역으로 나눠 지원하고, 높은 난이도 작업과 정기 교육을 담당하는 방식이다.

다만 전국 직영서비스 센터 총 인력 365명 가운데 하이테크센터로 전환 배치되는 인원이 38명에 불과하고, 이 가운데 사무직을 제외하면 현장 인력은 23명 밖에 안 된다는 이유로 노조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측 안대로라면 38명을 제외한 나머지 327명은 한국GM 사업장 내 다른 업무로 전환 배치된다.

인력 전환 배치도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한국GM 단체협약에 따르면 사측은 강제로 전환 배치를 할 수 없고, 해당 직원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사측과 노조 측이 참여하는 특별고용안전대책위원회에서 전환 배치 문제를 논의하게 된다.
 
한국GM 전국 직영서비스센터 폐쇄 임박, 노조 "철회" 사측 "예정대로" 충돌 '폭풍전야'
▲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한국GM 직영 서비스센터 전경. < 한국GM >

한국GM 사측 관계자는 “아직 확실히 정해진 것은 없고, 앞으로도 노조와 면밀하게 협의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 1월26일 인천지방법원에 직영 서비스센터 폐쇄를 금지해 달라는 가처분을 신청했지만, 아직 법원 결정은 나오지 않았다.

가처분 신청은 법 위반 사실이 명확한 사안이라면 결정이 빠르게 나오지만, 그렇지 않다면 법원이 양측 입장을 들어봐야 하기 때문에 시일이 걸릴 수 밖에 없다.

서비스센터 폐쇄일인 15일 이전에 가처분 결정이 나오긴 어려워 보인다. 

또 법조계에서는 가처분 인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봐야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인용이 쉽지 않아 보인다”며 “직원을 해고하는 문제라면 모르겠지만 전환 배치 등을 진행하고, 사측 경영 판단에 따른 결정이기 때문에 법원이 노조의 손을 들어주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조는 가처분이 기각되면 강경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이날도 오후 2시부터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한국GM 본사 정문에서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었다.

최근 세종물류센터 하청 직원의 고용 승계 문제에 이어 직영 서비스센터 폐쇄까지 사측과 노조의 ‘강대강’ 대립 구도가 이어지면서 벌써부터 올해 노사 임금 및 단체협상도 파행을 겪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노조는 직영 서비스센터 원점 재검토 등 지난해 임금협상에서 사측이 약속한 사안들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른 노조원들의 비판 목소리가 높다.

한국GM 노조원 A씨는 “차량이 고장 나서 직영 서비스센터를 찾아갔는데 이제 접수도 안 된다는 얘기를 듣고 답답했다”며 “회사 직원도 이렇게 짜증이 나는데, 소비자들은 얼마나 더하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논의된 내용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면 앞으로 합의가 무슨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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