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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털 DNA' 전북은행장 박춘원·부산은행장 김성주, 지방은행 '체질 바꾸기' 나선다

김지영 기자 lilie@businesspost.co.kr 2026-01-2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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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전북은행과 부산은행이 나란히 캐피탈 계열사 대표 출신 행장을 맞으며 지방은행 수익 구조 전반을 재정비한다.

박춘원 신임 전북은행장과 김성주 신임 부산은행장은 모두 그룹 내 캐피탈 계열사에서 순이익 반등을 이끈 경험을 갖춘 인물이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캐피털 DNA' 전북은행장 박춘원·부산은행장 김성주, 지방은행 '체질 바꾸기' 나선다
▲ 캐피탈 계열사 CEO 출신 박춘원 전북은행장(왼쪽)과 김성주 부산은행장이 모두 기업금융 중심 은행 수익구조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은행 내부 승진이 아닌 계열사 출신 최고경영자 선임은 단순 인사 변화라기보다 지방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염두에 둔 그룹 차원의 판단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박춘원 전북은행장은 기업금융(IB), 해외사업 등을 중심으로 실적 반등을 모색하겠다는 전략 방향성을 세웠다.

박 행장은 최근 지역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전북은행 ‘트랜스포메이션’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하며 자산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전략적 리스크 관리를 우선 과제로 언급했다.

그는 이달 초 범금융 인사회에서도 기자들의 질문에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강화를 강조한 바 있다.

이는 JB금융그룹이 JB우리캐피탈 대표 출신인 박 행장을 전북은행장으로 선임한 배경과도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행은 2024~2025년 지역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흔들리며 JB우리캐피탈보다 낮은 순이익을 거뒀다.

부산은행 역시 같은 흐름에서 캐피탈 대표 출신 행장을 선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BNK금융그룹은 BNK캐피탈 대표를 지낸 김성주 행장을 부산은행 수장으로 앉히며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김 행장은 BNK캐피탈 대표 시절 지역 기반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사업에서도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김 행장은 캐피탈 대표 재임 당시 카자흐스탄에서 은행업 라이선스를 확보하는 등 해외사업 전반에 대한 실무 경험을 쌓은 인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김 행장이 캐피탈 영업 관련 전문성을 갖추면서도 해외사업 노하우를 쌓았다는 점에서 향후 부산은행의 성장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고 바라본다.
 
'캐피털 DNA' 전북은행장 박춘원·부산은행장 김성주, 지방은행 '체질 바꾸기' 나선다
▲ 금융위원회에서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지방 우대금융 정책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은행 내부 출신이 아닌 계열사 출신 최고경영자가 잇달아 지방은행장을 맡은 점에 주목한다. 이는 개별 은행 차원을 넘어 지역 거점 금융그룹 전반이 지방은행 수익 구조를 재점검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기업금융 중심 사업 구조 재편은 현재 지방은행들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수익 확장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 경기 침체와 정부 차원 가계부채 규제 강화로 주택담보대출이나 개인신용대출 등 리테일 부문에서 성장 여력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에 단순 대출 확대가 아닌 기업금융 등을 통한 수익 다변화가 불가피해졌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올해 지방금융 성장을 지원하는 현 정부 정책 기조와 맞물리며 지방은행 수익성이 반등할 여지가 열려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21일 지방 소재 기업과 개인사업자 대상 대출에 예대율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지방 소재 기업 및 개인사업자 대출 여력은 최대 약 21조 원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예대율 완화는 ‘지방 우대금융 활성화 방안’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지방은행 경쟁력 제고 등을 목표로 관련 규제와 인센티브 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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