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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활황에 '빚투'도 역대 최대, 증권가 '급등주 변동성' 주의보

박재용 기자 jypark@businesspost.co.kr 2026-01-16 16:5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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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가 사상최고치 랠리를 이어가면서 증권사에서 대출을 받아 투자하는 신용거래 투자, 이른바 '빚투'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대형주뿐 아니라 단기 급등주에도 신용거래 매수 쏠림 현상이 관측된다.
 
국내 증시 활황에 '빚투'도 역대 최대, 증권가 '급등주 변동성' 주의보
▲ 빚을 내 주식을 매수할 경우 주가 변동성에 따라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증권가에서는 변동성 높은 종목에 빚을 내 투자할 경우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며 빚투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증시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역대 최대 수준까지 확대됐다.

신용거래융자는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거래를 말한다. 빚을 내서라도 주식에 투자한다는 뜻에서 빚투라고도 불린다.

신용거래로 매입 규모를 늘리면 ‘지렛대(레버리지) 효과’로 상승장에서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13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8조657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고점이던 2021년 9월 25조6500원보다 3조 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고치다. 올해 초 27조4207억 원보다도 4.5% 증가했다.

올해 국내 증시가 역사적 상승장을 보이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대형주 중심으로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개인투자자들이 대형주뿐 아니라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한 소형주에도 빚투를 늘리고 있어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따르면 최근 1주일 간 신용융자 잔고율 증가 상위 종목에는 에스피시스템스(1.87%포인트), 우림피티에스(1.78%포인트), 더블유에스아이(1.77%포인트), 다원넥스뷰(1.74%포인트) 등이 이름 올렸다.

이들은 주가가 단기간에 크게 오르자 신용융자 잔고가 늘어나는 유형을 보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신용융자 잔고율은 신용거래로 매수한 주식 수가 상장주식 수 대비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지표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해당 종목에 빚을 내 투자한 매수세가 강하다는 뜻이다.
 
국내 증시 활황에 '빚투'도 역대 최대, 증권가 '급등주 변동성' 주의보
▲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시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13일 우림피티에스 주식 신용융자 잔고율은 4.58%로 집계됐다. 8일(1.62%)과 비교해 3거래일 만에 183% 증가했다.

우림피티에스 주가가 9일과 12일 각각 18.5%와 19.4%씩 상승하면서 빚을 내 투자하려는 개인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이후 주가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16일 우림피티에스 주식은 전날보다 7.10% 빠진 2만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13일 종가 2만2050원과 비교하면 4.99% 내렸다.

다원넥스뷰 역시 비슷한 모양새를 보였다.

다원넥스뷰 신용융자 잔고율은 8일 0.36%에서 15일 2.10%까지 크게 뛰었다. 다원넥스뷰 주식이 지난 8일 상한가를 기록하자 5거래일 동안 신용융자 잔고율도 6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이후 주가가 내리면서 투자자들의 손실 가능성도 확대됐다.

16일 다원넥스뷰 주식은 5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9일 장중 최고가 7590원보다 26.9% 내렸다.

국내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신용거래는 레버리지 효과뿐 아니라 반대매매 위험성도 존재한다”며 “변동성이 높은 종목 투자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대매매란 주식 가격이 크게 하락해 담보 비율이 낮아지면 증권사가 대출 받아 매수한 주식을 강제로 매도하는 행위다.

신용거래를 하지 않았을 경우 주가가 회복할 때까지 주식을 보유하며 기다리면 되지만, 반대매매가 행해질 경우 낮은 가격에 주식이 팔려 손실이 확정된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주식 투자 경험이 많은 고객 중에도 신용거래를 사용해 큰 손실을 입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주가의 단기 변동성보다는 기업의 실적에 집중하는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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