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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건설부문 그룹 지배구조 재편에 재무부담 커져, 김우석 성장동력 확보 더욱 무거워져

조경래 기자 klcho@businesspost.co.kr 2026-01-15 16: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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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화그룹 지주사격인 한화의 건설부문은 지배구조 재편 과정에서 진행된 인적분할 영향으로 존속회사 자산이 줄고 부채비율이 높아지며 재무 부담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김우석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으로서는 인적분할과 함께 제시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발맞춰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할 과제가 더욱 무거워진 것으로 보인다.
 
한화 건설부문 그룹 지배구조 재편에 재무부담 커져, 김우석 성장동력 확보 더욱 무거워져
▲ 김우석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인적분할과 함께 제시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발맞춰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신설법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의 인적분할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고 주주환원을 확대함으로써 복합회사 및 지주회사 할인율을 축소할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박건영 KB증권 연구원은 “한화가 보유한 상장 계열사 지분 가치의 합계인 약 19조 원과 비교해 시가총액은 10조 원 미만으로 현저히 낮게 책정됐다”고 말했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적분할을 놓고 “상이한 사업 특성을 지닌 다수의 산업군을 영위하며 발생했던 전략적 불일치와 자본 배분의 비효율성을 해소하고 시장 재평가를 유도할 목적으로 읽힌다”고 설명했다.

인적분할이 이뤄진 뒤 존속회사인 한화는 장기 투자 성격이 강한 방산·우주항공, 조선해양, 에너지·케미칼, 금융 사업 등을 거느린다. 

신설법인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는 기술 중심이면서 시장 민감도가 높은 테크 솔루션(한화비전·한화모멘텀·한화로보틱스 등)과 라이프 솔루션(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아워홈 등) 사업을 지휘한다.

분할비율은 존속회사 76%, 신설지주회사 24%로 정해졌다. 다만 이 과정에서 건설부문이 포함된 존속회사 한화는 8조1천억 원 규모의 부채를 그대로 떠안는 반면 자본금은 3조5천억 원 수준에서 2조6천억 원대로 약 1조 원 가까이 감소하게 된다.

한화 건설부문은 이미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인적분할로 자산이 20% 이상 빠져나가면 재무지표가 더 악화될 여지가 크다.

건설부문이 한화 전체의 부채 부담을 키운다는 지적을 받아온 만큼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는 셈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한화에 합병되기 전 ‘한화건설’ 시절 부채비율이 600%를 웃돌 정도로 재무 여건이 취약했다. 한화도 2022년 한화건설을 합병한 뒤 부채비율이 220.9%까지 상승했다. 이는 직전 연도 90%대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아진 수치다.

올해 새롭게 부임한 김우석 사장으로서는 한화 건설부문의 핵심 전략으로 꼽히는 복합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재무 리스크를 고려해 보다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복합개발사업 중심 전략에 따라 한화 건설부문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규모를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서다. 
 
한화 건설부문 그룹 지배구조 재편에 재무부담 커져, 김우석 성장동력 확보 더욱 무거워져
▲ 한화 건설부문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규모를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사진은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 조감도의 모습. <한화 건설부문>

김상수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건설부문의 도급사업 PF보증 규모는 2023년 이후 계열 차원에서 추진하는 복합개발사업 영향으로 2025년 9월 말 별도 기준 1조1981억 원으로 확대됐다”며 “분양 실적이 부진한 비주택 및 지방 주택 관련 PF보증이 늘면서 책임준공(미이행 시 조건부 채무인수) 형태의 신용보강 제공 규모도 5조 원을 넘어섰다”고 언급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현재 △서울역 북부역세권 △잠실 마이스(MICE·회의·포상여행·컨벤션·전시이벤트) △수서 환승센터 △대전역세권 등 평균 도급기준으로 1조 원에 이르는 복합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의 인적분할에 따라 재무 지표가 악화한 상황에서 김 사장으로서는 복합개발사업을 원활하게 이끌어야 할 과제가 더욱 무거워지게 됐다.

올해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이 재개되면 김 사장이 복합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빚어질 재무 부담이 완화될 수 있고 실적 확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사업은 한화 건설부문이 수도 바그다드 동남쪽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주택 10만80가구의 주택과 사회기반시설 등을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한화 건설부문은 지금까지 주택 3만 세대를 준공했다.

한화 건설부문이 2012년 착수해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했던 이 사업은 공사대금 수령 문제 등으로 난관에 부딪히며 공정이 지연됐다. 앞으로 사업이 재개될 경우 약 8조7천억 원 규모의 추가 수주를 확보해 재무 운용에 숨통이 트일 수 있는 셈이다.

다만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이라크 정부 국무회의의 최종 승인 지연되고 있어 비스마야 신도시사업과 관련해 구체적 재개 일정을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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