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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올해 '위기' 넘고 반등하나, 미국·중국 정책 바뀌고 소재 가격도 올라

최재원 기자 poly@businesspost.co.kr 2026-01-15 16: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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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연이은 대규모 계약 취소·축소 사태로 위기론에 휩싸인 국내 배터리 업계가 조금씩 활기를 되찾는 모양새다. 미국과 중국에서 K배터리 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정책 변화가 감지된 데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등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내 최대 전기차 수요 지역인 캘리포니아주는 올해 전기차 환급 제도를 시행키로 결정했다. 미국 트럼프 정부는 지난해 9월 말로 전기차 보조금을 전면 폐지했지만, 올해 들어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민주당 지지가 큰 주들을 중심으로 전기차 보조금 부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K배터리 올해 '위기' 넘고 반등하나, 미국·중국 정책 바뀌고 소재 가격도 올라
▲ 미국, 중국 등 주요국가의 배터리 관련 정책 변화와 리튬 등 소재값 상승에 따라 국내 배터리 업계가 올해 실적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

여기에 중국은 최근 자국 배터리 수출 물량에 대한 환급금을 축소키로 결정했다. 국내 배터리 업계의 가장 큰 골칫거리였던 중국의 저가 배터리 공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리튬, 니켈 등 배터리 소재 가격 상승이 배터리 업계 전반의 수익을 늘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던 국내 배터리 업계가 각국의 정책 변수, 시황 변동 등에 따라 실적을 회복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불안감과 함께 새해를 맞았다. 지난해 말 LG에너지솔루션의 13조5천억 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 취소, 포스코퓨처엠과 엘앤에프의 배터리 양극재 공급 계약 축소가 연이어 발생했기 때문이다.

국내 배터리 제조 3사의 4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하회한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지난해 2분기부터 흑자를 기록 중이던 LG에너지솔루션마저 4분기에는 122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국내 배터리 업계는 투자 규모를 축소하는 등 보수적 경영전략으로 방향을 틀었다.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증설 계획을 연기하고, 당분간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집중해 수익성 방어에 나설 예정이었다. 

국내 배터리 업계에 가장 중요한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은 북미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은 중국이지만 이미 자국 배터리 기업이 점령한 상황이며, 유럽 시장도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점유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반면 미국의 경우 중국 배터리 점유율이 비교적 낮다. 지난해 기준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 CATL도 5위에 그친다. LFP 배터리 탑재율도 저조하다. 2025년 미국에서 판매된 전기차용 배터리 가운데 LFP 배터리는 5%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된다.

하지만 미국 전기차 시장은 지난해 4분기 보조금이 폐지된 뒤 얼어붙은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23만4171대로 2024년 같은 기간보다 36% 줄었다. 2025년 전체 전기차 판매량도 2% 감소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2억 달러 규모의 전기차 환급 제도 시행을 결정했다. 캘리포니아주는 미국 최대 전기차 판매 지역으로, 지난해 기준 미국 전기차 판매량의 3분의 1이 이곳에서 기록됐다.

정확한 환급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9월까지 연방 정부가 지급했던 7500달러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K배터리 올해 '위기' 넘고 반등하나, 미국·중국 정책 바뀌고 소재 가격도 올라
▲ 리튬과 니켈 값이 빠르게 오르며 국내 배터리 업계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 LG에너지솔루션 >

현재 미국 내에서 전기차 환급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주는 12개나 된다. 12개주 모두 민주당 색채가 강한 곳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예산 문제로 실효적인 지원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콜로라도가 최대 9천 달러까지 지원하는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민주당은 올해 11월 중간선거 이후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전격 부활시킨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이 다수석을 차지하면 공화당과 트럼프는 예산안 협상을 위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미국의 전기차 수요는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배터리 수출 통제 규제도 국내 배터리 업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는 올해 4월부터 수출용 배터리에 제공하던 세제 혜택을 기존 9%에서 6%로 낮춘다. 내년에는 환급 제도를 전면 폐지한다.

이에 따라 중국 배터리 기업들의 최근 LFP 배터리 수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중국 배터리 기업은 환급 폐지를 대비해 최근 생산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이 때문에 배터리 소재값이 급등하고 있다. 지난해 한 때 kg당 7.77달러까지 떨어졌던 리튬 가격은 1월13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기준 16.29달러까지 치솟았다. 니켈 값은 톤당 1만762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 1만5160달러에 비해 15.75% 가량 상승한 것이다. 

배터리 업계는 리튬과 니켈 등 원자재 값이 오르면 판매단가도 오르는 만큼, 기존에 확보해둔 원자재를 활용해 수익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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