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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손해율 85% 넘어서며 가입 늘수록 적자, 보험료 5년 만에 오를까

김지영 기자 lilie@businesspost.co.kr 2025-11-17 14: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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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다음 해 자동차보험료가 5년 만에 인상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호우 피해와 정비수가 상승 등으로 손해 규모가 커졌지만 보험료는 그간 4년 연속 인하됐다.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익도 크게 악화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85% 넘어서며 가입 늘수록 적자, 보험료 5년 만에 오를까
▲ 자동차보험료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며 소비자들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사진은 주차된 자동차들. <연합뉴스>

다만 자동차보험은 의무가입이라는 특성상 소비자보호 차원에서 보험료가 관리돼 온 만큼 물가 흐름과 금융당국 스탠스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해보험사(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3분기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5.4% 수준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4.3%포인트 악화했다.

통상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은 80~82% 수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보험사가 손해를 본다는 뜻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와 보험료 인상 가능성은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자동차보험료는 손해보험사 평균 기준 2022년(-1.2%), 2023년(-1.9%), 2024년(-2.5%), 2025년(-0.8%) 계속 인하됐다.

누적된 보험료 인하 타격은 올해부터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상승세를 보이던 손해보험사 순이익도 이에 타격을 입으며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누적 기준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손익 –341억 원, 현대해상은 –387억 원, KB손해보험 –442억 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DB손해보험은 218억 원으로 적자는 면했지만 1년 전보다 87.9% 줄어든 결과다.

적자 전환에 따라 보험사들도 이전 해까지보다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절실한 상황으로 풀이된다.

손해보험사 가운데 가장 순이익 규모가 큰 삼성화재 역시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손실을 보며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13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권영집 삼성화재 자동차보험전략팀장 상무는 “자동차보험 관련 다음 해 보험료 인상도 검토하고 있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이는 손해보험사들이 보험부문 이익을 방어하려면 자동차보험 적자폭 감소가 중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황인창 보험연구원 금융시장분석실장은 ‘2026년 보험산업 전망’에서 “보험료 인하 누적과 정비수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손해율이 악화하며 자동차보험 적자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2026년 보험료 조정이 없다면 저성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85% 넘어서며 가입 늘수록 적자, 보험료 5년 만에 오를까
▲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익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사진은 주요 보험사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손익 전망 그래프. < NH투자증권 >
다만 국가 경제성장률 둔화와 정부와 금융당국이 소비자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점 등은 변수로 꼽힌다.

자동차보험은 의무가입인 만큼 소비자 필수재 성격으로 취급된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지수(CPI) 산정 항목에도 포함된다.

즉 저성장과 소비자물가상승 추세가 지속되면 민생안정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보험료 인상이 어려울 공산이 크다.

앞서 한국은행은 8월 ‘경제전망보고서’에서 2026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1.6%,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9% 수준으로 전망했다. 올해보다는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성장 둔화가 쉽게 회복되진 않을 것으로 바라본 것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원래 손해율이 커 큰 수익을 기대하며 하는 사업은 아니다”며 “하지만 4년 동안 보험료를 인하하며 적자 폭이 확대된 만큼 대안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자동차보험료가 인상되더라도 손해보험사들의 손익 개선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악화일로에 있어 즉각적 보험료 인상과 과잉진료 단속 등이 필요하지만 대외 여건상 쉽지 않다”며 “2026년 보험료를 인상하더라도 손익 개선 효과는 2026년보다 2027년에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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