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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김정균 단독대표 첫해 내실 다져, 수익성 개선해 '질적 성장' 전환점 마련

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 2025-11-1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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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393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정균</a> 단독대표 첫해 내실 다져, 수익성 개선해 '질적 성장' 전환점 마련
김정균 보령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단독 대표로 선임된 첫해,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김정균 보령 대표이사 사장이 단독 대표로 선임된 첫 해에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김정균 사장은 ‘내실 있는 성장’에 방점을 찍고 자체 제품력 강화 전략을 통해 수익성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연매출 1조 원 돌파로 외형 성장을 입증했다면 올해는 수익성 개선까지 이뤄내며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점을 마련한 것으로 여겨진다.

16일 보령 실적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와 비교해 수익성 개선 흐름이 두드러진다. 

그동안 보령은 외형 성장에 비해 내실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2024년 국내 대형 제약사를 가르는 기준인 ‘매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705억 원으로 외형에 다소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3분기 누적 매출 7721억 원, 영업이익 65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17.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7.3%에서 8.5%로 상승했다. 보령은 2020년 이후 계속 7%대에 머물던 연간 영업이익률도 8%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제약사업에서 ‘수익성 강화’를 최우선 목표로 둔 김 사장의 경영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 사장은 2022년 보령 대표이사 사장에 오르면서 신사업인 우주 산업 투자 행보로 주목받았는데 2025년 단독 대표로 올라서면서부터는 제약사업에 경영의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특히 'LBA 전략'이 이익률 개선의 주요 동력으로 꼽힌다. LBA 전략은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의 판권을 인수해 자체 제조 및 공급하는 방식을 말한다. 김 사장이 강조하는 ‘자체 제품 극대화’, ‘핵심사업 집중’의 핵심 축이다.  

보령은 LBA 전략의 일환으로 3개 의약품을 도입해 2022년 항암제 젬자(성분명 젬시타빈), 2024년 자이프렉사(성분명 올란자핀), 올해 2분기 알림타(성분명 페메트렉시드)의 자사 생산 전환을 마쳤다.

특히 알림타 자체 생산 전환을 기점으로 영업이익률이 뚜렷하게 개선됐다. 올해 영업이익률은 1분기 4.5%, 2분기 10.1%, 3분기 10.5%를 기록했으며, 3분기에는 역대 분기 최대 매출(2800억 원)과 영업이익(294억 원)을 달성하는 성과도 거뒀다.  
 
보령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393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정균</a> 단독대표 첫해 내실 다져, 수익성 개선해 '질적 성장' 전환점 마련
▲ 보령은 연구개발을 통해 인수한 제품들의 제형 개선과 용량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보령은 해당 제품들을 단순 인수해 제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연구개발을 통해 제형 개선과 용량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 내 지위를 확대해, 지속적인 캐시카우(현금창출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보령은 인수한 제품들을 통해 항암 분야 입지를 넓힌 후, 이를 자체 항암제 포트폴리오(제품군) 확장으로 이어갈 방침도 마련했다. 현재 보령은 22개 파이프라인(후보물질) 가운데 12종이 항암제(혁신신약 3종, 제네릭 8종, 개량신약 1종)일 정도로, 항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국내 항암제 사업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김 사장의 시선은 이제 해외시장으로도 향하고 있다. 보령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앞서 9월 2878억 원을 투입해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로부터 세포독성 항암제 ‘탁소텔(성분명 도세탁셀)’의 글로벌 사업권을 확보했다. 

국내에서 항암제 사업권을 인수해 성과를 거둔 경험이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같은 전략이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해석된다.

김 사장은 계약을 체결하면서 “탁소델 사업권 인수는 보령이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무대에서 오리지널 항암제를 직접 생산·유통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보령의 항암 주사제를 생산하는 예산캠퍼스도 글로벌 항암제 생산 기지로 도약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산캠퍼스는 최근 아시아 헬스케어 기업 쥴릭파마와 항암제 알림타의 동남아시아 위탁개발생산(CDMO) 공급 계약을 체결해 2027년부터 생산한다. 최근 인수한 탁소텔 역시 예산캠퍼스에서 생산할 계획을 세웠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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