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FFPOST
HUFFPOST
기업과산업  인터넷·게임·콘텐츠

[오늘Who] 카카오 '먹통 보상' 역효과, 홍은택 신뢰회복 첫발부터 삐끗

임민규 기자 mklim@businesspost.co.kr 2023-01-06 12:37:4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발묘조장'. 중국 고전 맹자에서 유래한 사자성어로 급하게 서두르다 오히려 일을 망친다는 뜻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에게 '카카오 먹통'의 악몽은 계묘년에도 계속되고 있다.
 
[오늘Who] 카카오 '먹통 보상' 역효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57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홍은택</a> 신뢰회복 첫발부터 삐끗
▲ 카카오가 무료 이용자들을 위해 내놓은 보상안이 오히려 반발을 사고 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가 지난해 10월19일 서비스 장애 관련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던 중 눈을 감고 있다.

카카오가 먹통 사태의 빠른 수습을 위해 사고 두 달여 만에 무료 이용자를 달래기 위한 보상안을 내놨지만 오히려 역효과를 내고 있어 신뢰 회복의 길이 평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6일 인터넷상에서는 카카오가 내놓은 무료 이용자 보상안에 대한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는 전날 무료 이용자에 대한 피해보상 대책으로 카카오톡 이모티콘 3종과 카카오메이커스 쿠폰 5천 원어치, 톡서랍플러스 1개월 무료이용권 지급을 시작했다.

홍은택 대표는 사고 발생 당시 무료 이용자에 대한 보상은 전례가 없는 일인 만큼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했고 소비자·소상공인 단체와 학계가 참여한 '1015 피해지원 협의체'와 한 달 반에 걸쳐 논의한 끝에 이 같은 보상을 결정했다.

하지만 실제 보상 내용을 두고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카카오의 보상이 충분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의도마저 의심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보상 내용 가운데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톡서랍플러스 무료 이용권에 관한 것이다.

카카오는 선착순 300만 명에게 1개월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기로 했는데 이용권 사용을 위해서는 먼저 결제수단을 등록해야 되고 한 달이 지나면 자동으로 유료 전환이 된다.

이에 대해 카카오 이용자들은 보상이 아니라 서비스도 홍보하고 자동결제를 유도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한다.

반면 카카오는 서비스 특성상 불가피한 부분이 있고 한 달이 지나기 전에 해지 알람을 보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톡서랍플러스는 구독서비스이다 보니 시스템상 결제 정보를 등록하고 자동 갱신이 이루어지게 돼 있다"며 "1개월 이용권을 지급받은 고객에게는 일주일 전에 카카오톡으로 알람을 보내드릴 계획이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톡서랍플러스 1개월 무료 이용권을 선착순 300만 명에게만 지급하는 것에 대한 비판도 의식한 듯 "네트워크 안정성을 위해 일단 선착순 인원을 정하게 됐고 신청자가 많아지면 더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무료 서비스 이용자 입장에서 불만을 제기하는 것이 과하다는 반론도 있는 만큼 여론이 카카오에 부정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먹통 사태로 온 국민의 비난을 받았던 카카오가 같은 이슈를 가지고 또다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것은 홍 대표에게 부담일 수밖에 없다.

홍 대표는 먹통 사태 이후 카카오의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피해지원 대책 수립을 진두지휘했다.

홍 대표는 '1015 피해지원 협의체'에서 서비스 장애 피해지원 계획을 발표한 지난달 29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75일 동안 원인조사와 재발방지 등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숨가쁘게 달려왔고 결국 임인년을 이틀 남겨두고 보상협의를 극적으로 매듭지었다"며"새해 계묘년에는 카카오가 좀 더 사회에 기여하는 길을 찾아나가겠다"고 글을 남겼다.

올해에는 먹통 사태를 뒤로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새로운 과제를 도출해 실행해 나가겠다는 홍 대표의 다짐이 무색하게 새해 첫 주가 다 지나기도 전에 카카오는 다시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일각에서는 카카오가 먹통 사태 수습에 너무 서두르다가 일을 그르친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카카오는 수많은 프로그래머 등 개발진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역량을 활용하면 자동 유료 전환이 없는 이용권도 만들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결제 정보 등록 및 자동갱신이 필요없도록 시스템을 수정하는 것은 개발자들 입장에서도 어려운 작업이다"며 "지난주 보상안을 확정한 뒤 국민들에게 공개하기까지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일부 부족한 점이 있지만 자동결제를 유도하기 위한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임민규 기자

최신기사

김민석 대국민담화, "삼성전자 파업 현실화 시 긴급조정 등 모든 대응 수단 강구"
증권사 실적으로 입증된 증시 호황, '숨고르기' 마친 증권주 호재 이어진다 
"불법 시청도 범죄" 이재명 경고, AI시대 디지털 성범죄 대응 실효성 높인다
단백질 음료 홍수에 소비자 결정장애 걸릴 판, 신세경 타블로 셀럽들 '찐템'은?
윤철민 파라타항공 국제선 영업 호조에 자신감, 중국 노선 확대로 시황 보릿고개 넘는다
미국 빅테크 AI 투자 지속가능성에 불안감, 채권 발행 한계에 반도체 가격 상승도 부담
두산건설 원가율 하락에 내실경영 안착 기회, 이정환 도시정비로 수익 파도 탄다
소득공제 1800만 원 받고 돈 5년 묶인다, 국민참여성장펀드 가입 따져볼 체크포인트는
아누아 '수지 효과'로 브랜드 대중화 다가선다, '어성초 토너' 흥행 다음 목표는 체급..
KT클라우드 AI 데이터센터 공격적 확장, 박윤영의 'AX 플랫폼 컴퍼니' 전략 핵심축..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