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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신세계그룹 2분기 실적 기상도, 이마트 '흐림' 신세계 '맑음'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22-07-04 16:5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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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신세계그룹 2분기 실적 기상도, 이마트 '흐림' 신세계 '맑음'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왼쪽)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비즈니스포스트] 신세계그룹의 정용진 정유경 남매가 각각 이끌고 있는 이마트와 신세계가 올해 2분기 엇갈린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는 온라인 플랫폼 부진에 발목이 잡혀 실적 전망에 ‘먹구름’이 꼈다. 

반면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맡고 있는 신세계는 코로나19 엔데믹(방역체계 전환)에 따른 패션, 화장품 수요가 크게 늘면서 실적 전망이 ‘장밋빛’이다.

4일 증권업계 안팎에서는 이마트가 올해 2분기에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마트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의 평균값)는 39억 원에 그친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8.68% 감소한 것이다. 

이마트의 실적 전망에 먹구름이 낀 데는 온라인 플랫폼 자회사들의 영향이 크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의 2분기 영업이익이 기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이유는 유료 멤버십 출시에 따른 광고비 등 비용이 늘고 온라인 시장의 경쟁이 지속되며 이마트 온라인 플랫폼들의 손익이 1분기보다 악화될 것이기 때문이다“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2분기에 쓱닷컴이 영업손실 283억 원, 지마켓글로벌은 영업손실 18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5월 출시한 쓱닷컴 유료멤버십이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해 아쉽다”며 “지마켓글로벌의 1분기 영업손실과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쓱닷컴 유료 멤버십 출시 등으로 현재 이마트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기대는 매우 낮다”고 분석했다. 

쓱닷컴과 지마켓글로벌은 1분기에도 각각 영업손실 257억 원, 31억 원을 내면서 이마트 실적 개선에 발목을 잡았다. 

이마트 본업인 할인점과 트레이더스의 실적에 대한 전망도 어둡다. 

할인점과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매출이 잘 나온 데 따른 높은 기저부담과 PP(피킹·패킹)센터 수수료가 늘어난 데 따라 올해 2분기에는 영업손실을 봤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마트의 2분기 별도기준 실적을 두고 한국투자증권은 영업손실 10억 원, SK증권은 영업손실 440억 원을 봤다고 바라본다. 

반면 신세계의 2분기 실적을 두고는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코로나19 동안 굳게 닫혔던 ‘입고’ ‘꾸미는’ 소비가 늘면서 신세계는 대표적인 ‘엔데믹’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유동인구가 늘고 부유층 중심의 소비가 늘면서 신세계의 모든 부문이 좋은 실적을 거둬 2분기에 당초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부유층과 고소득층 중심으로 현금 흐름이 개선되면서 고급품시장의 실적 개선에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세계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215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 2분기보다 30.15% 높은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백화점 본점을 비롯한 동대구와 대전신세계, 광주신세계 등 백화점부문의 실적 호조가 전체 연결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며 “기존점 성장률이 개선되고 패션, 잡화 중심의 제품 구성비(믹스) 개선으로 수익성도 크게 호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세계가 공시한 4월과 5월 백화점 총매출 증가율은 각각 18.56%, 19.98%에 이른다. 

해외여행을 나가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되지 않고 있어 소비 욕구가 백화점을 향해 더 분출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을 택하는 사람이 늘면서 여행비용을 쓰고 남은 가처분소득이 백화점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마트가 자회사들에게 발목을 잡히고 있는 것과 달리 신세계는 자회사 실적 전망도 좋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신세계의 자회사로 패션과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코로나19 엔데믹에 수입 패션 브랜드가 성장하며 2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유정현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리오프닝이 본격화하며 1분기보다 오히려 수입 패션 브랜드들 매출이 더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수입 패션 브랜드 매출은 올해 4~5월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 이상 성장하며 패선사업부의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수입 패션 브랜드 매출이 30%대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20억 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0.75%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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