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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친구 안젤리쿠시스 덕에 수주절벽 이겨내다

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 2018-12-23 16: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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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맨은 인맥이 자산이다. 굵고 질긴 인맥은 곧 기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에게도 30년 가까이 신뢰로 단단히 꼬아온 자산이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9326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성립</a>, 대우조선해양 친구 안젤리쿠시스 덕에 수주절벽 이겨내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존 안젤리쿠시스 안젤리쿠시스그룹 회장.

23일 업계에 따르면 그리스 최대의 해운사 안젤리쿠시스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최대의 ‘단골’로 꼽힌다. 

12월 대우조선해양에 101번째 선박을 발주했고 옵션분으로 계약해놓은 배를 연내 더 발효할 가능성도 있다.

대우조선해양 창사 이래로 100척 넘게 주문한 선사는 안젤리쿠시스그룹이 유일하다.

안젤리쿠시스그룹의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과 정성립 사장은 오래된 인연을 지니고 있다. 

시작은 1994년이다. 정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에서 선박 영업을 책임지고 있었는데 당시 그리스 선사들은 새 배를 만들기보다는 중고 선박을 주로 거래했다.

그러나 정 사장은 그리스 선사들을 쫓아다니며 “언제까지 중고 선박만 사고 팔 것이냐”며 배를 새로 건조하라고 줄기차게 설득했다. 안젤리쿠시스 회장은 그의 말을 흘려듣지 않고 그 해 대우조선해양에 9만8천 톤급 원유운반선을 주문해 첫 거래를 텄다.

이후 안젤리쿠시스그룹은 대우조선해양이 위기에 빠졌을 때도 개의치 않고 선박 건조를 맡겨 든든한 우군 역할을 해왔다. 

안젤리쿠시스그룹은 대우조선해양이 대우그룹 해체로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시련을 겪은 1998년부터 2001년 배 9척, 정 사장이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로 일한 2001년부터 2006년 배 20척을 발주했다. 정 사장이 회사를 떠난 2006년 마지막으로 따낸 일감도 안젤리쿠시스그룹이 주문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이었다.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은 그동안 대우조선해양을 지지하는 뜻을 분명히 해왔으며 대우조선해양이 경영상 어려울 때 특히 그랬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수주한 선박을 모두 약속한 기한 내에 인도해 신뢰를 져버리지 않았다. 안젤리쿠시스 회장이 “항상 미스터 정을 믿는다”고 말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일화다.

정 사장이 10년 만에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로 복귀한 뒤에도 인연은 이어졌다.

그는 2015년 수주 절벽으로 허덕이던 회사에 돌아와 가장 먼저 안젤리쿠시스 회장을 찾았다. 취임을 하기도 전에 내정자 신분으로 그리스 출장길에 올라 안젤리쿠시스그룹에서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2척을 수주했다.

이듬해인 2016년에도 대우조선해양은 분식회계 논란과 구조조정으로 힘들었다. 그러나 안젤리쿠시스그룹은 2016년 6월 그리스에서 열린 선박 박람회 기간 대우조선해양에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 2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 등 모두 5억8천만 달러(6700억 원가량) 규모의 건조를 맡겼다.

안젤리쿠시스 회장은 '조금 기다리면 더 싸게 발주할 수 있다'는 업계 분위기에 마음이 흔들렸지만 대우조선해양의 경영 위기를 감안해 발주를 지시했다고 한다. 2016년 12월에는 정 사장을 그리스로 직접 초청해 대우조선해양에 2천억 원대 LNG-FSRU(부유식 LNG 설비)를 발주하는 선물을 안겼다. 훨씬 싸게 나온 다른 제안들을 물리친 것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안젤리쿠시스그룹 등이 대우조선해양에 지속적으로 발주하는 것은 기술력 등 제반사항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과 안젤리쿠시스그룹의 관계는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안젤리쿠시스 회장의 딸이자 오너 2세인 마리아 안젤리쿠시스도 정 사장 등 대우조선해양 경영진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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