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대 대성산업 회장이 재무구조 개선의 긴 터널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
김 회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대성산업을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려 한다.
|
|
|
▲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 |
2일 대성산업에 따르면 지난해 마련한 1조 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작업이 순항하고 있다.
대성산업은 유상증자로 1182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또 기흥역세권 도시개발사업 환지예정지 2블록 매각자금 743억 원과 4블록 매각잔금 587억 원도 당초 예정된 시점보다 빨리 입금됐다.
대성산업은 지난달 27일 이사회에서 모회사인 대성합동지주로부터 빌린 차입금 가운데 606억 원을 전환우선주로 출자전환하기로 결정했다.
대성산업은 전환우선주 출자전환의 행사시점을 2017년 12월 이후로 잡았고 비상장 전환우선주로 출자전환해 대규모 증자에 따라 주당 주가가 떨어지는 것을 막고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줄였다.
이로써 대성산업은 차입금과 이자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대성산업은 상반기에 예정대로 자금을 확보하면 부채비율을 500%에서 200%로 줄일 수 있다고 본다.
대성산업 관계자는 “유상증가, 회사채 신속인수제, 자산매각 등으로 자금을 확보해 차입규모를 축소했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성산업은 2013년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와 신사업 부진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 대상산업은 지난해 초 1조 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마련해 자구안을 이행하고 있다.
대성산업은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백화점의 경우 리츠운용사인 JR투자운용에 오는 4월경 매각을 끝낸다.
대성산업은 앞으로 디큐브거제백화점과 용인시 남곡 2지구 토지, 청계천 세운5구역 부지, 안양호계 토지도 차례로 매각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