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유업계 분기별 수출물량 현황.<대한석유협회> |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회사들이 올해 3분기에 석유제품 수출량 최대치를 달성했다.
대한석유협회는 정유업계가 3분기에 수출한 석유제품이 지난해 3분기보다 4.9% 증가한 1억2829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였던 2015년 3분기 수출량(1억2289만 배럴)을 3년 만에 경신한 것이다.
3분기 석유제품 수출액은 약 109억2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2% 증가했다.
3분기 석유제품 수출 단가도 배럴당 85.1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5% 상승했다.
이에 따라 석유제품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8년 3분기 국가 주요 13대 수출품목’ 순위에서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화학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지난해 3분기 7위에서 순위가 3계단 상승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내 정유사들이 2015년 이후 지속되는 저유가 상황에서도 꾸준히 수출 물량을 확대했고 최근 몇 년 동안 원유 수입량의 50%이상을 석유제품으로 정제해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3분기 원유 수입물량 가운데 52%가 석유제품으로 정제돼 수출됐다. 금액으로 살펴보면 국내 정유사들은 원유 수입액의 59%를 수출로 회수해 정제 부가가치를 창출했다.
국가별로 3분기 최대 석유제품 수출국을 살펴보면 1위는 중국으로 나타났다. 중국에 석유제품 2833만 배럴을 수출했는데 석유제품 수출량의 22%를 차지한다.
대만(16%), 일본(11%), 호주(8%), 싱가포르(7%)가 그 뒤를 이었다.
석유제품별로는 경유 수출이 4868만 배럴로 전체 석유제품 가운데 비중(38.0%)이 가장 높았고 항공유(21%), 휘발유(16%), 나프타(9%)가 그 뒤를 이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국내 주력 업종의 수출이 흔들리고 있지만 정유업계는 지난해에 300억 달러를 수출한 데 이어 올해에는 수출 물량을 확대하며 400억 달러 이상을 수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