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신제품 출시 등에 힘입어 중국에서 실적을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백운목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8일 “4분기 오리온이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4분기부터는 중국에서 더 이상 실적이 악화하지 않을 것이고 느리지만 회복 추세는 확실하다”고 바라봤다.
오리온은 3분기 중국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11.3%, 영업이익이 1.7% 감소하며 좋지 못한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4분기부터는 중국의 춘절 영향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오리온은 신제품 출시, 오래된 브랜드의 행사 매대 진입, 채널 변화를 통한 유통비용 절감 등의 전략을 통해 중국에서 매출을 늘리려 하고 있다.
오리온은 이미 상반기 중국시장에 꼬북칩, 혼다칩 등 신제품 9종을 출시했다. 4분기에도 9종의 신제품을 출시한다. 또한 출시된지 오래 돼 매출이 부진한 기존 제품들을 일반 정규 매대가 아닌 행사 매대 위주로 공급해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을 세웠다.
전통채널(TT)과 대형마트채널(MT)에서 각각 딜러, 직영 체제의 비중을 조절해 유통비용 절감에도 나선다.
전통채널에서는 직영을 축소하고 판촉, 영업, 배달 등을 모두 담당하는 경소상의 비중을 높인다. 경소상은 제조업체로부터 상품을 구입해서 소비자에게 되파는 중국 특유의 유통상인을 말한다.
전통채널에서 경소상체제는 판관비와 물류비 절감, 빠른 점포 확산, 선호 제품의 회전율 상승 등의 효과를 낳는다.
오리온은 대형 마트 채널에서는 오히려 직영 비중을 늘릴 계획을 세웠다.
대형 마트 채널에서 직영의 비중을 높이면 제조업체인 오리온과 최종 소매업체의 마진이 증가한다.
오리온은 4분기 매출 5210억 원, 영업이익 5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5.6%, 영업이익은 177% 늘어나는 것이다.
4분기 중국 매출은 2017년 4분기보다 26.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