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산분리 규제 완화로 KT가 대주주인 케이뱅크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진 데다 평창올림픽을 통해 쌓은 5G 운용경험도 경쟁사에게 없는 훌륭한 자산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16일 KT의 목표주가를 3만4천 원에서 3만5천 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KT 주가는 전날 2만90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최 연구원은 “은산분리 규제 완화로 KT가 케이뱅크 지분율을 현재 10%에서 30% 넘게 늘리며 케이뱅크의 자본금 규모를 2019년까지 1조 원으로 늘릴 것”이라며 “일본 지분은행 등 통신사 기반의 인터넷은행 성공사례가 있어 케이뱅크가 유상증자로 자본금 규모를 확대하면 케이뱅크의 성장 가능성은 충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터넷전문은행에 한해 은산분리 규제 완화를 내용으로 하는 ‘인터넷전문은행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례법’은 9월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산업자본의 인터넷은행 지분 보유 한도를 10%에서 34%로 상향한다는 이 법의 내용에 따르면 KT는 현재 10%인 케이뱅크의 지분율을 34%까지 늘릴 수 있다.
최 연구원은 “KT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공식 통신 파트너로서 28GHz 주파수를 활용해 5G 기술을 운용한 경험이 있다”며 “5G 전용 단말기, 자율주행버스, TV 중계 등에 활용한 5G 서비스 운용 경험이 5G 상용화에 앞서 KT의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KT는 올해 영업수익 23조4020억 원, 영업이익 1조39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영업수익은 0.1%, 영업이익은 1.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