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대 건설사 가운데 현대건설이 최근 3년 동안 산업재해 관련 보험급여를 가장 많이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근로복지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국내 100대 건설사의 시공 현장에서 산업재해와 관련해 지급된 보험급여는 모두 5922억 원으로 집계됐다.
산업재해 보험급여는 2015년 1745억 원, 2016년 1862억 원, 2017년 2076억 원으로 매년 늘었다.
현대건설이 471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대우건설이 439억 원으로 2위, GS건설이 359억 원으로 3위에 올랐다.
산업재해 보험급여를 많이 지급했다는 것은 그만큼 업무상 이유로 사망 또는 부상이나 질병 등의 재해를 입어서 각종 급여(보험금) 지출이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물산(295억 원), SK건설(230억 원), 롯데건설(225억 원), 대림산업(207억 원) 등도 200억 원을 넘기며 뒤를 이었다.
현대산업개발(186억 원)과 두산건설(174억 원), 포스코건설(169억 원) 등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송옥주 의원은 “최근 100대 건설사에서 사망한 노동자가 매년 늘고 재해자 역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더 이상 현장관리 소홀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건설 노동자는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 건설사뿐 아니라 안전관리에 취약한 중소 건설사도 산업재해가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고용노동부는 예방을 강화하는 한편 재해가 자주 발생하는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철저한 관리감독과 감시를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