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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함영주 국감 출석 면했지만 KEB하나은행 질타 집중돼 '난처'

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 2018-10-15 17:3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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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국정감사 출석을 면했지만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하나금융그룹에 문제가 있다고 집중적으로 지적받은 데다 10월 말 종합국정감사가 남아 있는 탓이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797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정태</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60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함영주</a> 국감 출석 면했지만 KEB하나은행 질타 집중돼 '난처'
▲ (왼쪽부터)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15일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의 김정태 회장이나 함영주 하나은행장을 12일 국정감사 때 증인으로 채택하고자 했으나 야당의 반대로 상황이 여의치 못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 여야 간사의 합의를 통해 국감에 출석할 증인을 채택한다.

김종석 의원실 관계자는 “현재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증인은 국정감사에 부르지 않는다는 기본 원칙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과 함 행장이 국감 출석을 모면했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관측도 나온다.

제 의원을 비롯한 일부 여당 의원들이 금융감독원의 감독 행태를 지적하기 위해 하나금융그룹의 문제를 들춰내는 데 주력하고 있는 탓이다.

제 의원은 12일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금리 조작, 금리 오류, 채용비리 등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이 KEB하나은행”이라며 “회장이든 행장이든 증인으로 채택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유감”이라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의 자산 규모가 줄어든 점을 놓고 ‘CEO 리스크’가 거론되기도 했다.

KEB하나은행이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당시 자산규모가 1위였는데 3년 만에 3위로 하락한 점, 부실채권 충당금 비율도 다른 시중은행보다 낮은 77%인 점 등 자산 건정성 지표가 악화된 것을 놓고 볼 때 김 회장이나 함 행장 등 경영자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감 직전 KEB하나은행이 일부 금융상품을 '불완전판매'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투자 위험 등급이 '최고위험'으로 분류되는 일부 파생결합 증권상품 약 8천억 원어치를 '중위험' 상품이라고 잘못 설명해 판매했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김 회장이 국감 출석을 모면하면서 인도네시아 해외 일정을 소화했지만 국내 상황을 아예 모르겠느냐”며 “국감 현장에서 유독 KEB하나은행이 질타의 대상이 된 만큼 신경을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10월 말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남아있는 점도 은근히 신경쓰일 것으로 보인다.

제 의원실 관계자는 “종합감사 때 출석을 요구할 증인과 관련해서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26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종합감사를 진행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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