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LG디스플레이, 대형올레드에서 삼성디스플레이 거센 추격에 직면

조예리 기자 yrcho@businesspost.co.kr 2018-10-15 15:55:4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LG디스플레이가 대형 올레드(OLED)사업에서 강력한 경쟁자를 만났다.

LG디스플레이가 대형 올레드 공급을 늘리지 못하고 있는 동안 삼성디스플레이가 TV용 퀀텀닷 올레드(QD-OLED) 전환 투자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형 올레드 패널시장에서 독점적 지위가 위협받을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LG디스플레이, 대형올레드에서 삼성디스플레이 거센 추격에 직면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2020년 양산을 목표로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2019년 초에 대형 올레드 패널 생산라인 구축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LCD 패널 업황이 나빠짐에 따라 사업 구조를 올레드로 전환하기로 했는데 삼성디스플레이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대형 올레드로의 전환 속도를 높여야 하는 과제을 안게 됐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까지 대형 올레드 패널 양산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디스플레이 제조기업으로 올레드TV시장에서 선두지위를 공고히 구축하면 안정적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문제는 대형 올레드로의 전환이 늦어져 시장 수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광저우 공장 설립 허가 지연과 재무상태 악화 등 올레드 전환 투자에 난항이 이어지면서 광저우 올레드 8.5세대 공장 완공은 2019년 하반기로 미뤄졌고 파주 10.5세대 올레드 라인 가동도 2020년에서 2021년으로 지연됐다.

LG디스플레이 대형 올레드 패널 공급 물량은 올해 상반기 127만 대 가량을 보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2019년 상반기도 133만 대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전환 투자가 지체되는 사이 삼성디스플레이가 대형 올레드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르면 올해 안으로 8세대 LCD 라인을 퀀텀닷 올레드로 전환하고 현재 건설하고 있는 A5 공장도 10.5세대 올레드 라인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 올레드는 퀀텀닷 기술과 올레드 기술을 결합한 올레드 패널로 고화질 올레드TV에 탑재될 수 있다. 

지금까지 LG디스플레이가 독점하고 있던 올레드TV시장에 삼성디스플레이도 진입하게 되는 셈인데 현재 올레드TV시장의 패널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한 만큼 LG디스플레이가 삼성디스플레이에 고객사를 내어줄 가능성도 있다.

시장 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올레드TV용 패널 수요는 2020년에 800만대, 2021년 1천만 대에 육박해 연 평균 50%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공장 가동이 본격화하는 2019년 하반기부터 대형 올레드 생산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삼성디스플레이와 같은 강력한 후발주자가 시장에 진입하면 입지가 빠르게 흔들릴 수 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퀀텀닷 올레드 8세대 파일럿 라인 전환투자를 시작으로 대형 올레드 투자를 본격화할 것”이라며 “2022년 A5 올레드 10.5세대 라인 가동을 시작하면 65인치 기준 연간 400만 대, 75인치 기준 300만 대의 올레드 패널 생산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할 퀀덤닷 올레드는 LG디스플레이의 화이트 올레드 기술과 비교했을 때 색 재현력을 높이는 고색 재현에서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고색 재현이란 현실에 가까운 색을 재현할 수 있는 기술을 의미하는데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 LCD(QD-LCD)는 고색 재현 기술면에서 소비자 반응이 좋지 않았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올레드와 퀀텀닷 장점을 결합한 퀀텀닷 올레드 패널 생산에 나선 만큼 LG디스플레이가 올레드 전환에 속도를 내지 못하면 대형 올레드시장을 놓고 삼성디스플레이와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할 수도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대형 올레드사업에 뛰어든다는 내용을 공식적으로 밝힌 적이 없어 회사 차원에서 그 문제와 관련해 밝힐 내용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사업구조가 LCD가 아닌 올레드 위주로 성장한다는 면에서 대형 올레드의 전환 속도와 사업 확장 여력이 LG디스플레이 기업가치 산정에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