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2025금융포럼
기업과산업  공기업

이훈 "광물자원공사는 광해관리공단과 통합보다 구조조정이 우선"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8-10-15 15:10:3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한국광물자원공사가 한국광해관리공단과 통합하기 전에 먼저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강도 높은 구조조정부터 해야 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광물자원공사는 이명박 정부 때부터 무리한 해외 자원 개발 투자에 나서면서 재무상황이 크게 악화했고 3월 광해관리공단과 통합이 결정됐다.
 
이훈 "광물자원공사는 광해관리공단과 통합보다 구조조정이 우선"
▲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광물자원공사가 기존 채무를 갚는 데 쓴다면 공사법에 정해진 기존 한도를 넘어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물자원공사법은 현재 제14조 제1항을 통해 자본의 2배까지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광물자원공사는 채권 발행을 위해 자본 확충을 시도했으나 2017년 말 국회에서 자본금 2조 원을 3조 원으로 늘리는 ‘한국광물자원공사법’ 개정안이 부결되면서 파산이 불가피해졌다.

광물자원공사는 이에 1월 법무법인 세종에 법률 자문을 의뢰했고, 자문 결과 기존 사채를 상환하기 위해 신규 사채를 발행하면 광물자원공사법 위반 사안에 해당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을 받았다.

이 의원 역시 국정감사 직전 산업통상자원부에 회사채 추가 발행 관련 법률 자문 의견서를 보내 정부의 의견을 들었고, 정부 역시 '부채 상환을 위한 추가 발행이 공사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정부는 광물자원공사의 파산을 막기 위해 광해관리공단과 통합한 뒤 구조조정을 추진할 계획을 세웠는데 광물자원공사가 통합 전 채권 발행을 통해 파산 없이 스스로 재무구조 개선과 구조조정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다.

이 의원은 두 공공기관의 통합은 광해관리공단마저 부실화하고 광물자원공사의 구조조정을 오히려 어렵게 만들 것이라며 통합에 반대한다는 태도를 분명히 하고 있다.

그는 “광물자원공사는 현재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고 자력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는 처지로 사실상 망한 기업”이라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 없이 다른 기관과 통합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광물자원공사는 일시적 사채 발행을 통해 부채를 상환하면서 인적, 물적 구조조정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며 “광물자원공사가 지금처럼 구조조정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면 국회 차원에서 강제적 구조조정이 이뤄지도록 법률개정 등 강도 높은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광물자원공사는 2008년 5천억 원이던 부채 규모가 이명박 정부의 해외 자원 개발 탓에 2017년 5조4천억 원까지 불어났고 2016년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최신기사

LG전자 조주완 "스마트팩토리 반도체·제약 등으로 확장, 누적 수주 1조 눈앞"
하나증권 "한미약품 내년에도 자회사의 매출 및 이익 개선, R&D 이벤트 지속"
현대면세점 첫 연간 흑자 가시권, 박장서 신라·신세계 빠진 인천공항점 들어앉나
IBK투자 "현대그린푸드 영업일수 효과를 감안해도 긍정적 실적, 구조적 경쟁력 확대"
IBK투자 "네이버, AI·커머스·GPU 인프라 3대 성장축"
울산화력발전소 붕괴로 매몰자 9명 중 4명 구조, 이재명 "구조에 자원 총동원"
[6일 오!정말] 민주당 이기헌 "죄가 있다면 배가 나온 죄밖에 없다"
IBK투자 "카카오게임즈 올해는 메마른 시기, 내년 신작 모멘텀 싹트다"
IBK투자 "현대백화점 본업 성장성 유지, 지누스 부담은 지속될 전망"
IBK기업은행 중소·중견기업에 모험자본 1700억 공급, "생산적 금융 활성화"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