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8-10-15 12:25:36
확대축소
공유하기
롯데홈쇼핑과 현대홈쇼핑, GS홈쇼핑 등 TV홈쇼핑회사들이 연계 편성을 통해 납품회사를 상대로 과도한 수수료를 챙기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이 TV홈쇼핑회사들로부터 받은 ‘연계 편성 홈쇼핑 품목 매출액 세부 내역’에 따르면 롯데홈쇼핑과 현대홈쇼핑, GS홈쇼핑, NS홈쇼핑, 홈앤쇼핑, CJ오쇼핑 등 6개 홈쇼핑회사들이 연계 편성된 제품을 판매하면서 납품회사로부터 떼어가는 평균 수수료율이 38∼54%에 이른다고 15일 밝혔다.
▲ 이태규 정무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의원.
연계 편성은 종합편성채널 건강 프로그램에 나온 상품을 유사한 시간대에 홈쇼핑 채널에서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이 의원은 2017년 9월9일~19일, 11월에 6개 홈쇼핑회사들이 방송으로 판매한 제품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CJ오쇼핑의 평균 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CJ오쇼핑의 평균 수수료율이 54.4%로 가장 높았고 롯데홈쇼핑 52.2%, 현대홈쇼핑 50.28% 등으로 뒤를 이었다. GS홈쇼핑의 평균 수수료율은 47.0%, NS홈쇼핑 44.1%, 홈앤쇼핑 38.1%이다.
이는 홈쇼핑회사 6곳이 지난해 말 공정거래위원회에 공시한 평균 수수료율과 다르다. 당시 홈쇼핑회사 6곳은 공정위에 평균 수수료율이 19.5∼32.5%라고 밝혔는데 실상은 이보다 더 많은 수수료를 떼고 있는 것이다.
이태규 의원은 “홈쇼핑회사들이 방송 연계 편성을 통해 판매하는 제품의 수수료를 공정위에 신고한 수수료보다 수배 이상 받고 있는 것은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폭리를 취하는 것”이라며 “정상적 계약이라기보다는 납품업체를 착취하는 것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