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신탁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3분기 시장의 기대보다 낮은 실적이 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15일 한국토지신탁의 목표주가를 기존 3700원에서 3500원으로 5.4%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국토지신탁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2일 2525원에 장을 마쳤다.
장 연구원은 “시장요구 수익률을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며 “한국토지신탁은 지방 시장 둔화에 따른 수주 감소 가능성과 추가 부동산신탁사 인가 부담 등으로 주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한국토지신탁은 2018년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446억 원, 지배주주 순이익 33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3분기보다 영업이익은 4.6% 늘어나지만 순이익은 3.8% 줄어드는 것이다.
한국토지신탁은 2017년 차입형 토지신탁 신규 수주 부진에 따라 3분기에 시장의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장 연구원은 “한국토지신탁은 회전율이 빠른 차입형 토지신탁 신규 수주가 2017년 부진했다는 점에서 2019년까지 외형 감소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올해 들어 차입형 토지신탁 신규 수주가 회복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됐다.
한국토지신탁은 1분기 135억 원에 그쳤던 차입형 토지신탁 신규 수주가 2분기 440억 원 수준으로 회복됐고 3분기에도 약 400억 원을 따낸 것으로 파악됐다.
장 연구원은 “한국토지신탁은 2018년 들어 차입형 토지신탁 신규수주가 다시 늘고 있다”며 “2020년 도시정비사업이 본격적으로 매출로 이어지면 외형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토지신탁은 2018년 추가적으로 수주 가능한 도시정비사업 규모가 300억 원가량 되는 만큼 올해 2100억 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따낼 것으로 전망됐다.
장 연구원은 “한국토지신탁은 이익 창출력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우려와 달리 차입형 토지신탁 수주를 회복하고 있고 중장기 성장동력인 도시정비사업에서 꾸준한 수주를 따내고 있다”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