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위원회 8개 대기업 위원사가 협력기업들과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동반성장위원회 8개 대기업 위원사는 10일 서울 쉐라톤팔래스강남호텔에서 협력기업들과 ‘대·중소기업 사이 상생협력을 통한 임금 격차 해소 협약’을 체결했다.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은 이날 “임금 격차 해소가 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이 부분의 해결 없이는 다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며 “이번 협약은 기업 사이에 이뤄지는 최초의 사회적 합의”라고 말했다.
동반성장위원회 8개 대기업 위원사는 삼성전자, 롯데백화점, 포스코, 현대기아자동차, CJ제일제당, GS리테일, LG화학, SK하이닉스 등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8개 대기업은 3년 동안 6조2천억 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기금은 △협력사 근로자들의 임금 및 복리후생 증진(3462억 원) △협력사의 임금 지불능력 향상(1조7177억 원) △협력사 금융지원(4조1478억 원) 등에 쓰인다.
협약은 △단가 결정에 최저임금 인상과 원재료 및 부품의 시가 등 반영 △단가 변경의 사유가 발생하면 협력사의 조정 신청에 신속하게 협의 △법정기일 안에 신속한 대금 지급 등의 내용도 담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에 따르면 10월 안에 1개 기업이 협약에 동참할 것이며 5개 이상 기업과도 추가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권 위원장은 “동반성장을 위해 힘쓰는 대기업과 중견기업 및 일부 공기업도 올해 안에 임금 격차 해소 협약을 체결할 것”이라며 “현재 모두 11개 기업이 참여한 상태지만 올해 안에 20개 정도 기업이 공동협약에 참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동반성장위원회는 4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을 통한 임금 격차 해소 운동’을 추진하고 이 운동을 확산하기 위해 8개 대기업 위원사가 앞장서기로 의결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10일 체결된 협약을 임금 격차 해소 운동의 성과로 보고 임금 격차 해소 운동을 더욱 널리 확산시키기 위해 우수사례를 적극적으로 홍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권 위원장은 “8개 대기업 위원사의 임금 격차 해소 협약 참여를 계기로 임금 격차 해소 운동이 널리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제 주체 모두가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