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2018-10-10 15: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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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미국에서 냉동 만두제품 '비비고' 광고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의 미국 내 판매 도약을 목표로 미국 냉동식품업체 쉬완스컴퍼니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데 인수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
10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10월부터 미국에서 비비고 만두 마케팅을 대폭 확대한다.
CJ제일제당은 미국 TV방송을 통해 비비고 광고를 방영한다고 9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한국계 미국인이자 유명 헐리우드 배우인 이기홍씨를 광고모델로 섭외했다.
이번 광고에서 이씨와 미국인 친구들이 비비고 만두를 간편식으로 즐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CJ제일제당은 18일부터 21일까지 제주도 나인브릿지 골프장에서 열리는 ‘제2회 CJ컵’ 대회의 공식 후원 브랜드 명칭도 비비고로 정했다.
미국 PGA 골프대회인 CJ컵 개최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인지도 확대를 꾀하고 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비비고 만두를 적극 알리겠다는 것이다.
CJ컵 대회는 전 세계 226개 나라는 물론 미국에서도 NBC 골프 채널을 통해 미국 전역에 방송된다. CJ컵 대회 광고로 이번에 제작한 비비고 만두 광고영상도 송출된다.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온라인 채널에서도 이번 광고영상이 노출된다.
CJ제일제당은 그동안 한식 세계화 및 ‘K푸드’ 확산을 위해 노력해왔는데 최근 미국에서 비비고 만두 인기가 높아지자 한층 고무됐다.
미국에서 비비고 만두 매출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미국에서 비비고 만두 매출은 2016년 1천억 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1750억 원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 1천억 원을 넘어서며 연간 매출 2천억 원 돌파가 가시화되고 있다.
글로벌 통신사 AP는 9월11일 비비고 만두의 성장세를 집중 조명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AP를 보도를 세계 각국 언론사들이 받아쓰면서 비비고 만두는 글로벌시장에서 한층 인지도를 높였다.
▲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 광고.
CJ제일제당은 미국 냉동식품업체 쉬완스컴퍼니 인수를 통해 비비고 만두의 미국 유통망 확대를 꾀하고 있다.
쉬완스컴퍼니는 현재 미국 전역에 400개 물류센터를 갖추고 있으며 냉동피자분야에서 2위 업체다. 지난해 매출은 30억 달러에 이른다.
CJ제일제당은 현재 미국 유통망을 주로 코스트코에 의존하고 있는데 쉬완스컴퍼니를 인수하게 되면 사실상 미국 전역에 유통망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비비고 만두의 인기몰이가 미국 소매 유통업체로 확대된다면 미국 내 비비고 만두의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CJ제일제당이 최근 비비고 만두 마케팅을 본격화하면서 쉬완스컴퍼니 인수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가 아니냐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8월 쉬완스컴퍼니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고 이후 협상을 진행해왔다. 최근 CJ제일제당이 비비고 만두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10월 안에 주식 매매계약(SPA)이 체결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쉬완스컴퍼니 가격은 2조 5천억 원~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CJ제일제당이 쉬완스컴퍼니 인수를 하게 되면 CJ그룹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으로 기록되게 된다. 이전 CJ그룹의 역대 최대 인수합병은 2011년 대한통운 인수로 당시 1조8천억 원을 들였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이 최근 언론의 보도대로 쉬완스컴퍼니 지분 85%를 2조5천억 원에 인수한다면 인수가격은 합리적 수준”이라며 “CJ제일제당의 쉬완스컴퍼니 인수는 CJ제일제당 주가 방향성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