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이 재개발 재건축 수주에 다시 나서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최 사장은 지난해 재개발 재건축사업에 전혀 참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들어 수주가 급감하고 일감이 줄어들자 재개발 재건축사업에 나서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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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 3차 재건축 단지 시공사 선정에 참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삼호가든 3차 재건축 단지 시공사 입찰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5개 회사가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파악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재개발 재건축사업은 수익성이 있는 사업에만 참여하려고 한다”며 “서울 강남지역의 재개발 재건축사업은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해 입찰에 참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단 한 건의 재개발 재건축사업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삼성물산은 “기존에 수주한 재개발 재건축 물량이 아직 충분하고 수주한 사업들이 분양까지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성공적으로 관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이 올해 재개발 재건축사업에 다시 뛰어들려고 하는 것은 수주부진으로 일감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올해 들어 단 한 건의 일감도 수주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13조810억 원의 수주액을 달성했는데 이는 목표액 22조 원의 59.5%에 그친다. 삼성물산은 올해 수주 목표액을 현실적으로 낮춰 15조7390억 원으로 잡아놓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수주잔고도 38조5200억 원으로 전년 41조2780억 원보다 6.7% 줄어든 상태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4분기 600명의 직원을 내보낸 데 이어 1월에도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구조조정을 계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재개발 재건축시장이 정부의 규제완화로 활기를 띠고 있어 삼성물산이 올해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재개발 재건축사업 수주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