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가 미국에서 1300억 원 규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입찰에 성공했다.
7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파트너사인 미국 '머크샤프앤드돔'(MSD)은 미국 재향군인부와 '렌플렉시스'(성분명 인플릭시맵)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독점 공급계약은 앞으로 5년 동안 1억1749만6천 달러 규모의 렌플렉시스를 공급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렌플렉시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다국적제약사 얀센의 '레미케이드' 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이다.
자가면역질환인 류머티즘성 관절염과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강직 척추염, 건선성 관절염, 건선 등에 쓰인다.
2017년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받아 같은 해 7월 미국 머크샤프앤드돔이 현지에서 출시했다.
재향군인부는 미국의 퇴역군인을 위한 정부 산하 기관으로 의료나 금융 등 각종 분야의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 전역에서 거대한 병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는 이번 입찰 성공이 렌플렉시스의 미국시장 안착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재향군인부를 통해 미국 전역에 렌플렉시스를 공급함으로써 브랜드 가치를 향상하고 안정적 매출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이번 입찰 성공으로 진입 장벽이 높은 미국시장에서 5년 동안 안정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