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궐련형 전자담배(가열식 담배)도 기존 담배와 동일하게 규제해야 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뉴비전과 래플러 등 외신을 종합하면 세계보건기구 담배 규제 기본협약(FCTC) 제8차 당사국 총회는 6일 궐련형 전자담배에 기존 담배와 동일한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 6일(현지시각) 세계보건기구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제8차 당사국총회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기존 담배와 동일한 규제를 받아야한다고 권고했다. <연합뉴스> |
궐련형 전자담배는 불로 담뱃잎을 태우는 대신 전기로 가열해 증기를 흡입하는 방식의 담배를 말한다.
카르멘 오데라 담배 규제 기본협약 자문위원은 “궐련형 전자담배가 기존 담배보다 덜 해롭지만 장기간 축적된 데이터가 없어서 광고를 전면 허용하면 소비자들의 금연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베라 루이자 다 코스타에실바 담배 규제 기본협약 사무국장은 “담배가 일반화되면 안 된다”며 “담배회사들은 가열식 담배의 위해성이 적다는 점을 강조하지만 그들의 유일한 목적은 단지 상품을 많이 판매하는 것”이라고 봤다.
담배 규제 기본협약의 권고는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조약 가입국 담배 규제정책에 일종의 가이드라인 역할을 한다.
2003년 세계보건기구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된 담배 규제 기본협약은 보건분야의 첫 국제협약으로 181곳 나라가 비준했다. 한국도 2005년 5월 비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