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리암 폭스 영국 국제통상장관과 만나 대북 제재의 해제 이후 북한 개발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부총리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폭스 장관과 만나 금융협력과 보호무역주의, 남북 경제협력 등 현안을 논의했다.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리암 폭스 영국 국제통상장관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 부총리는 폭스 장관에게 “북한의 비핵화 이후 대북 제재가 해제되면 남북 경제협력도 활성화될 것”이라며 “영국이 북한의 개발에 관심을 보이고 적극 지원했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폭스 장관은 비핵화와 남북관계의 개선에 기대를 나타내면서 영국도 남북 경제협력을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김 부총리와 폭스 장관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이후에도 통상관계를 공백 없이 유지하기 위해 한국과 영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등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폭스 장관은 영국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검토하고 있는 점을 들어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김 부총리와 폭스 장관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확산을 막고 국제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도 강화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 안에서 한국과 영국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도 세웠다.
두 사람은 영국에서 유럽연합 탈퇴와 관련해 진전된 상황을 공유하고 경제통상협력도 더욱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
기획재정부는 “한국 정부는 영국과 협력을 계속 강화하고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관련된 동향을 면밀하게 살펴 대응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