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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티볼리 돌풍 덕분에 포스코 자동차강판사업 활기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5-02-23 18: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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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티볼리 돌풍에 힘입어 국내 자동차강판시장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까?

쌍용자동차가 내놓은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티볼리’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쌍용차에 자동차강판을 납품하는 포스코도 덩달아 수혜를 보고 있다.

  권오준, 티볼리 돌풍 덕분에 포스코 자동차강판사업 활기  
▲ 권오준 포스코 회장
포스코는 티볼리에 적용된 자동차강판의 72%를 차지하는 고장력강판을 쌍용차에 전량 납품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티볼리는 출시 한 달여 만에 판매량이 연간 목표량인 3만8500대의 4분의 1을 넘어서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티볼리의 누적 계약은 설 연휴 직전까지 9500대를 넘어섰다. 2월 안에 1만 대 돌파가 거의 확실해 보인다.

포스코는 티볼리 차체에 적용할 강종을 제안하는 등 티볼리 개발 초기부터 쌍용차와 협력해 왔다.

포스코와 쌍용차는 연비와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와 차량 경량화 추세를 반영하기 위해 여러 차례 기술 협의과정을 거쳐 차체에 고장력장판을 72% 적용하기로 했다.

티볼리는 오는 6월 디젤모델도 출시된다. 티볼리는 다음달부터 유럽과 중국 등에도 수출된다. 티볼리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포스코도 국내 자동차강판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2013년부터 현대기아차 물량을 현대제철에 빼앗기면서 국내시장 점유율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포스코의 국내 자동차강판시장 공급량은 230만 톤이지만 현대제철은 450만 톤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포스코는 국내시장을 빼앗기자 해외로 눈을 돌려 글로벌 자동차업체에 자동차강판을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내수판매가 수출보다 수익성이 높기 때문에 내수시장 역시 놓칠 수 없다.

권오준 회장은 올해도 자동차강판사업에 온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자동차강판 마케팅 전문가인 오인환 전무를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한 것도 권 회장의 의지를 보여준다. 

오인환 전무는 국내 철강업계에서 ‘자동차강판 수출시장 개척자’로 통한다. 오 전무는 중국 쑤저우에 있는 자동차강판 전용 가공센터 POSCO-CSPC의 초대 법인장을 지내기도 했다.

오 전무는 그뒤 국내에 들어와 자동차강판 판매실장을 역임하고 포스코P&S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자동차강판 영업을 진두지휘하는 등 자동차강판 분야의 마케팅 전문가로 활약했다. 포스코의 자동차강판 수출에서 오 전무의 손을 거치지 않은 사례가 거의 없다는 말까지 나온다.

오 전무는 다음달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기존 장인환 부사장이 맡았던 철강사업본부장을 역임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철강사업본부장은 포스코의 마케팅을 총괄하는 자리다.

자동차강판 전문가가 포스코의 전체 마케팅을 총괄하는 것은 그만큼 포스코 내에서 자동차강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또 광양제철소에 3천억 원 이상을 투자해 자동차강판 라인을 신설한다. 포스코는 올해 상반기 안에 광양제철소에 7번째 자동차강판 라인을 착공하기로 했다. 준공시기는 2017년 상반기로 생산규모는 50만 톤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817만 톤의 자동차강판을 판매했다. 포스코의 자동차강판 판매량이 800만 톤을 넘어선 건 사상 처음이다.

현재 포스코의 자동차강판 생산량은 유럽의 아르셀로미탈의 1500만 톤, 일본 신일철주금의 1천만 톤에 이어 세계 3위다.

자동차강판은 세계적 철강산업 불황 속에서도 수요가 꺾이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다. 자동차 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 수익성도 높기 때문이다. 포스코의 자동차강판 생산규모는 전체 생산량의 24%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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