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제련업황 개선에 힘입어 제련 수수료를 올려 받아 중장기적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2일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연정광의 물량이 늘어나 고려아연이 광산기업을 상대로 2019년 기준 제련 수수료를 올려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제련 수수료를 높일 요인 가운데 하나로 3년 동안 지속적으로 약화되었던 제련기업들의 협상력 회복이 꼽혔다.
백 연구원은 “광산기업과 비교해 제련기업들의 공급량이 상대적으로 적어져 제련기업의 협상력이 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아연정광 물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중국 제련기업들이 감산 기조를 보이고 있어 제련회사의 협상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제련기업들의 협상력이 강해지면 더 낮은 가격에 원재료를 구할 수 있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경쟁사인 벨기에 제련기업 닐스타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점도 제련 수수료를 높일 요인으로 꼽혔다.
글로벌 제련기업인 닐스타가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하지 못해 고려아연과 같은 경쟁사에 물량이 이동하면서 아연정광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것이다.
고려아연은 3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1조3206억 원, 영업이익 1909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4% 줄고 영업이익은 8.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