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9월 수출입 동향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와 관련한 자동차 관세 조치가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캐나다 등 주요국의 협상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 본부장은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뒤 처음으로 월별 수출입 동향 브리핑을 직접 진행했다.
김 본부장은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와 관련한 자동차 관세 보고서 발표 시기와 조치 내용은 미국과 일본, 캐나다,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의 협상 결과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미국의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되는 수입품에 미국 대통령이 고율의 관세를 매길 수 있도록 한 조치다. 미국은 현재 자동차 관세와 관련해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유렵과 일본은 어떤 입장인지 모든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미국과 협상에 임하겠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과정에서 미국의 자동차분야 우려를 반영한 만큼 앞으로 관세 면제를 확보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일 국회에 한미 자유무역협정 개정 협상 결과를 보고하고 비준 동의를 요청한다. 김 본부장은 “국회에서 비준 동의를 잘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최근 뉴욕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등에서 자동차 쿼터와 관련한 언급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김 본부장은 “쿼터와 관련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며 “대통령은 한국을 면제 해달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했다”고 대답했다.
김 본부장이 통상본부장에 오른 뒤 월별 수출입 동향 브리핑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통상교섭본부 산하에 무역투자실이 있다”며 “최근 한미 자유무역협정 서명식도 있었고 이번 달에 조업일수가 4일이나 적어 수출과 관련해 신경도 많이 쓴 만큼 시기가 적절하다고 판단해 직접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하반기 수출 전망을 놓고 “올해 수출이 처음으로 6천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수출이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018년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9월 수출은 506억 달러를 보였다. 9월까지 누적 수출은 4504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7%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