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네 명 가운데 한 명이 ‘죽고싶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존엄사에 찬성하는 비율은 80%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인권위원회가 1일 내놓은 '노인 인권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노인들은 전반적으로 '노인 빈곤, 존엄, 안전에 사회적 지원이 부족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국가인권위원회가 1일 노인인권 종합보고서를 발표했다. |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노인은 26%로 나타났다. 수도권 거주(31%), 저학력자(30.5%), 배우자 부재 시(32%), 1인가구일 때(33.7%) 더 높게 나타났다.
‘고독사를 당할까봐 염려된다’는 노인은 23.6%인 것으로 나타났다.
‘존엄사 찬성 또는 무의미한 연명 치료 반대’에 노인 83.1%가 동의했다. 80대 이상은 88.3%가 동의했다.
건강상태가 양호할수록 존엄사에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을 보였다.
노인 인권이 존중되지 않는 이유로 노인들의 35.1%가 ‘노인을 향한 부정적 편견'을 들었다.
인권위 관계자는 "노인 문제 해결방안으로 노인들은 노인복지의 전반적 확대를 최우선 순위로 꼽았다"고 말했다.
설문조사는 국가인권위원회가 한국성서대 산학협력단(연구책임 원영희 사회복지학과 교수)에 의뢰해 노인 1000명(만65세 이상)을 대상으로 2017년 5월~11월 실시해 이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