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8-09-28 09:5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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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원재료 가격이 떨어진 효과를 원화 가치 상승이 상쇄하면서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 강호찬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사장.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28일 넥센타이어 목표주가를 1만3500원에서 1만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넥센타이어 주가는 27일 931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강 연구원은 “넥센타이어의 2018년과 2019년 순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각각 낮추는 등 미래 이익 전망치를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도 낮추게 됐다”며 “3분기 영업이익도 시장전망치를 1.1% 정도 밑돌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넥센타이어는 3분기에 매출 5103억 원, 영업이익 450억 원, 순이익 306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5.7%, 순이익은 26.1% 각각 줄어드는 것이다.
강 연구원은 “넥센타이어는 원재료 가격의 하락이 환율 효과로 상쇄되면서 3분기 영업이익도 2017년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을 것”이라며 “2019년 하반기 이후 원화 가치가 이전 수준으로 올라가면 타이어의 마진도 축소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2분기 평균 고무 가격이 원화 기준으로 2017년 같은 기간보다 21.7% 떨어지면서 넥센타이어의 평균 원재료 단가도 3분기 기준으로 9.1% 인하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3분기 원화 가치가 주요 매출지역의 통화가치와 비교해 평균 1.4% 정도 절상되면서 원재료 단가의 인하 효과를 줄였다. 또 주요 시장의 경쟁이 심화된 여파로 3분기 평균 판매단가(ASP)가 2017년 같은 기간보다 2.7%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됐다.
강 연구원은 “합성고무 가격이 최근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높아졌지만 넥센타이어 실적이 당장 크게 나빠지진 않을 것”이라며 “원화가치가 아직 평가절하되고 있어 타이어를 해외에 팔 때 수익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다만 강 연구원은 “원/달러환율이 2019년 하반기 이후 하향 안정화되면 넥센타이어의 타이어 마진도 줄어들 수 있다”며 “체코에 세운 공장은 가동 초기인 4분기에는 넥센타이어의 영업이익에 큰 기여를 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