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반도체의 가격 상승이 둔화되고 있어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기존보다 하향 조정됐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7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6만4천 원에서 6만3천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21일 삼성전자 주가는 4만7400원에 장을 마쳤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3분기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반도체 가격 상승의 둔화로 기존 예상에는 못 미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돼 목표주가를 소폭 하향조정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매출 62조1900억 원, 영업이익 17조170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7년 3분기보다 매출은 0.2%, 영업이익은 18.1% 증가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사업별 추정 영업이익은 TV·가전부문 6300억 원, 스마트폰부문 2조1500억 원, 반도체부문 13조6천억 원, 패널부문 7700억 원, 전장부품 200억 원이다.
영업이익 17조1700억은 기존 영업이익 예상치인 17조6100억 원보다 2.5% 하향 조정된 실적이다. 이는 반도체부문 추정 영업이익이 기존 14조300억 원에서 13조6천억 원으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반도체부문은 성수기 효과를 누리고 있지만 반도체의 3분기 평균 판매단가(ASP)는 2분기보다 1.2%밖에 오르지 않는 등 가격 상승폭이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4분기에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은 3분기보다 각각 3%, 12%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2019년 상반기까지 반도체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 삼성전자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스마트폰사업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도 부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