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와 위드이노베이션, 우아한형제들 등 스타트업들이 채용시장에서도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와 위드이노베이션, 우아한 형제들 등 스타트업들이 올해 당초 예정했던 채용 규모를 넘어 추가로 인력 채용을 계속 하고 있다.
야놀자와 위드이노베이션, 우아한 형제들은 모바일 앱 기반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는 플랫폼사업이다.
우아한형제들은 2017년 200명가량을 채용한 데 이어 올해는 전년보다 2배 많은 4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우아한형제들은 현재 전체 직원이 800명가량인데 올해 연말까지 전체 직원 수를 1천 명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야놀자는 올해 초에 신입사원 300명을 채용한다고 발표했는데 올해 상반기 200명을 뽑았고 올해 말까지 200명을 더 채용하기로 했다.
위드이노베이션도 2018년 초에 발표한 신규 채용인원 200명을 8월 말에 이미 달성했고 하반기 150명을 추가로 채용하고 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8월29일 벤처썸머포럼에서 “고용의 축이 대기업에서 벤처-스타트업으로 넘어가고 있다”며 “일자리는 벤처와 중소기업에서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일자리 창출에서 벤처-스타트업이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스타트업들은 인재 확보를 위해 복지 혜택을 앞세우고 있다.
위드이노베이션과 우아한 형제들은 모두 주35시간 근무제를 운영해 ‘워라밸’을 중시하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두 기업은 월요일 1시에 출근하는 4.5일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야놀자도 주40시간 근무를 하고 있으며 자율 출퇴근제를 운영하고 있다.
스타트업들은 임직원뿐 아니라 가족 건강검진을 무료로 하는 등 가족에게도 복지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스타트업들이 워라밸 등 복지 혜택을 강화해 구직자들을 유인하고 있지만 여전히 스타트업 취업을 주저하는 이들도 많다.
오픈서베이가 지난해 구직을 희망하는 대졸 예정자 남녀 200명을 대상으로 스타트업에 취업하는 것을 얼마나 고려하는가를 질문한 결과 48.5%가 고려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조사 대상자들이 취업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로 59.8%가 낮은 고용 안정성을 꼽았다.
스타트업들은 낮은 생존율 때문에 고용이 안정적이지 않다는 인식에서 자유롭지 못한 편이다.
국제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2015년에 발표한 창업기업 생존율 자료에 따르면 2012년기준 25개 국가 가운데 한국은 23위(30.9%)를 차지했다. 1위 스웨덴 62.6%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스타트업들은 대부분 한명의 직원이 많은 일을 처리해야 해 전문성을 키우기 어렵다는 인식도 강하다.
오픈서베이의 앞선 조사에서도 낮은 고용 안정성 외에 '이끌어줄 수 있는 사람의 부족', '커리어 설계의 불확실성' 등이 스타트업취업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로 꼽혔다.
한 취업 준비생은 “스타트업은 하나의 사업에 집중하기보다 여러가지 사업을 같이 진행하는 일이 많아 커리어와 직무에 맞지 않는 일을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달의민족 초창기에는 인력 부족으로 한 직원이 여러 업무를 처리하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사업을 시작한지 8년 정도 지나 이미 조직이 세분화됐기 때문에 한 사람이 여러 업무를 처리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