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사장이 현대중공업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매진하는 일만 남았다.
현대중공업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노조원 찬반투표에서 통과됐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노사협상을 시작한 지 10개월 만에 임단협을 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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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
이번 찬반투표에서 60%가 넘는 찬성표를 얻었는데 현대중공업이 직면해 있는 위기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6일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놓고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65.85%, 반대표 33.88%로 잠정합의안이 가결됐다. 전체 조합원 1만6734명 가운데 1만5417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92.13%에 이르렀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말 마련한 1차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것은 젊은 조합원들이 반대표를 던졌기 때문이라고 보고 젊은 조합원들에게 임금인상의 혜택이 좀 더 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근속연수가 짧은 조합원들에게 최소 2만3천 원, 최대 8만 원까지 추가로 임금을 인상하는 내용의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회사는 설 전에 임단협을 마무리하고 경영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양보안을 내놓았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5월부터 임단협을 시작해 지난해 12월31일 1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올해 1월7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66.47%의 반대로 부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또 노조가 지난해 4차례의 부분파업을 벌여 19년 동안 이어져오던 무파업 기록이 깨졌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17일 울산 본사에서 노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 타결 조인식을 열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임단협을 타결해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사가 힘을 모을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조도 회사 경영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최대한 협조하기로 한 만큼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노력한다면 올해 경영계획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