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금속노조 한국GM지부가 20일 오전 서울 사직로 세영빌딩 김앤장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한국GM 노조> |
한국GM 노동조합이 회사의 법인 분리 시도가 사업 철수를 위한 것이라고 이 시도의 중단을 요구했다.
전국금속노조 한국GM지부는 20일 오후 인천시 남구 인천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GM은 연구개발 능력과 경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회사 분할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이는 사업을 철수하기 위한 방편일뿐”이라며 “회사가 신설 법인만 남겨놓고 생산 기능을 축소하는 구조조정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한국GM은 7월에 글로벌 제품 연구개발을 전담할 신설 법인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존 한국GM 법인을 분할해 생산담당 법인과 연구개발 법인을 나누겠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GM은 신설법인 설립에 필요한 이사회와 주주총회 소집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GM 노조는 “GM의 법인 분리 시도는 KDB산업은행과의 기본협약이나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노사합의서에도 없는 이야기”라며 “법원은 산업은행이 제출한 주주총회 소집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반드시 인용해 회사의 법인 분리 움직임을 막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다면 한국GM이 올해 안에 신설 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자동차업계는 내다본다.
한국GM 노조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조합원들이 서명한 법인 분리 반대 결의서를 인천지방법원에 전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